사노피, 2/4분기 매출 5.7%‧순이익 26.2% ↓
미국시장 특허만료 영향 피크 도달..‘듀피젠트’ 괄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01 11:40   

사노피社가 81억7,600만 유로(약 96억 달러)로 5.7% 줄어든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 또한 7억6,200만 유로(약 8억9,300만 달러)로 26.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31일 공개했다.

젠자임社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의 견인과 바이오젠社에서 분사된 제약기업 바이오버라티브社(Bioverative)를 통합한 결과로 매출이 크게 뛰어올랐지만, 항당뇨제 및 심혈관계 치료제들과 백신 부문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여파가 반영된 성적표.

이날 사노피 측은 2018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3~5%의 주당순이익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회장은 “2/4분기에 사노피는 희귀 혈액장애 치료제 분야를 구축하고 ‘듀피젠트’의 글로벌 마켓 발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한 뒤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에 따른 영향이 2/4분기에 피크에 도달한 가운데서도 우리의 다양한 사업부문들이 성장하면서 영향을 상쇄할 수 있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노피는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비중을 늘리고 이머징 마켓, 백신 부문의 리더십을 한층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새로운 성장기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브랑디쿠르 회장은 단언했다.

사노피의 2/4분기 경영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62억5,000만 유로(약 74억 달러)로 1.9% 소폭 늘어난 성적표를 내밀었다.

스페셜티 케어 부문인 젠자임社가 18억800만 유로로 33.1% 뛰어오른 실적을 거뒀지만, 항당뇨제 및 심혈관계 치료제 부문이 11억700만 유로로 15.6% 뒷걸음친 데다 제네럴 메디슨 및 이머징 마켓 부문도 33억3,500만 유로로 3.7% 감소하면서 오름세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

제약 부문 가운데 제네릭 부문도 4억200만 유로로 1.6% 소폭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부문 또한 8억1,100만 유로로 15.7% 줄어드는 부진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11억1,500만 유로로 4.1% 향상된 성적을 받아들었다.

지역별 실적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24억7,900만 유로로 4.4%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머징 마켓에서 25억2,500만 유로로 5.2% 올라섰고, 유럽시장에서도 23억4,200만 유로로 0.1% 소폭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일본을 포함한 기타지역 시장에서는 8억3,000만 유로로 0.7% 감소율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2/4분기 매출성적표를 짚어보면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알글루코시다제)이 2억900만 유로로 7.8%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 β)도 1억8,800만 유로로 6.3% 올라섰음이 눈에 띄었다.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은 1억8,100만 유로로 2.6% 성장했다. 또 하나의 고셔병 치료제 ‘세레델가’(엘리글루스타트)는 3,800만 유로로 아직 매출액은 크지 않았지만, 32.3%의 높은 성장세로 괄목할 만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는 4억400만 유로로 1.2% 소폭성장했지만, 같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렘트라다’(알렘투주맙)는 1억200만 유로로 12.9%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적잖은 온도차를 내보였다.

‘듀피젠트’의 경우 1억7,6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통계수치상으로는 623.1%에 달하는 초고속 성장률을 기록해, 아직 발매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단연 주목할 만해 보였다.

항암제 ‘제브타나’(카바지탁셀)가 1억300만 유로로 10.0%의 성장세를 내밀었고, 바이오버라티브社로부터 수혈받은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Eloctate: 재조합 항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 및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롤릭스’(Alprolix: 재조합 제 9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가 각각 1억7,600만 유로‧8,1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려 미래를 기대케 했다.

반면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은 8억9,100만 유로로 20.6% 급감해 전체 경영지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슐린 제제 ‘투제오’(인슐린 글라진 [rDNA 유래] 주사제)는 2억1,700만 유로로 7.9% 탄탄한 성장률을 나타냈다.

스테디셀러 가운데서는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가 3억7,700만 유로로 2.2% 뒷걸음쳤고,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이 1억7,100만 유로로 6.3% 감소한 실적을 내밀었다.

신장병 환자용 인(燐) 조절제 ‘레나젤’(세벨라머)은 1억 유로로 57.3% 급감하는 약세를 보였고, 골관절염 치료제 ‘신비스크’(하일란 G-F 20)도 9,200만 유로에 그쳐 13.8% 주저앉았다.

다만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는 3억7,400만 유로로 0.3% 소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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