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4분기 매출액 1% 소폭성장 “플랫”
‘입랜스’ ‘엘리퀴스’ ‘젤잔즈’ 등 핵심 브랜드 호조 불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5-03 12:25   

화이자社가 129억600만 달러로 매출이 1%(1억2,700만 달러) 소폭 상승한 가운데 순이익은 35억6,100만 달러로 14%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는 1/4분기 경영성적표를 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화이자는 1/4분기에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 및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 등의 핵심 브랜드들(anchor brands)이 두자릿수 큰 폭의 성장세를 과시하는 등 이노버티스 헬스 부문이 준수한 성적표를 내밀었지만, 이센셜 헬스 부문이 뒷걸음치면서 전체적으로 볼 때 “플랫”에 가까운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핵심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입랜스’와 ‘엘리퀴스’, ‘젤잔즈’ 등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1/4분기 경영지표가 탄탄한 성과를 내보일 수 있도록 뒷받침한 가운데 이센셜 헬스 부문의 경우 이머징 마켓과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다만 호스피라社 제품들의 미국시장 공급부족과 일부 제품들의 특허만료로 인한 독점권 상실 등이 전체 지표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쳤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다멜리오 사업경영 담당부회장 겸 최고 재무책임자는 “1/4분기 경영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내용과 궤를 같이했다”며 “2018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탄탄한 성적표를 내보일 수 있도록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이노버티스 헬스 부문이 78억2,900만 달러로 6% 준수한 성장세를 내보인 가운데 이센셜 헬스 부문은 50억7,700만 달러로 5% 감소하면서 상반된 성적표를 내밀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및 레킷벤키저社와 매각협상이 진행되었던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9억500만 달러로 4% 늘어난 실적을 내보였다.

화이자 측은 2018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535억~555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주당순이익은 한 주당 2.90~3.0달러선을 유지했다.

제품별로 1/4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엘리퀴스’가 7억6,500만 달러로 30% 뛰어오른 가운데 ‘입랜스’는 9억3,300만 달러로 ‘엘리퀴스’에 비해서도 한층 높은 35% 성장률을 과시했다. 3억2,6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젤잔즈’의 매출성장률 29% 또한 버금가는 수치를 내보였다.

금연 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가 2억5,100만 달러로 3% 소폭성장했고,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도 1억5,300만 달러로 2%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1억5,900만 달러,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로핀)이 1억3,200만 달러로 공히 21% 증가한 실적을 나타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5억1,100만 달러로 19% 확대된 실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가 2억5,400만 달러로 6% 상승했다.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는 9,000만 달러로 7% 올라섰고,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가 7,400만 달러로 5% 늘어난 성적을 보였다. 항감염제 ‘설페라존’(설박탐+세포페라존)이 1억6,800만 달러의 실적으로 29% 급성장한 것은 눈에 띄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1억7,300만 달러로 53% 껑충 뛰어오른 것도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했다.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인플렉트라’ 및 ‘램시마’가 1억4,500만 달러로 73% 급증세를 과시했을 정도.

하지만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는 12억1,300만 달러로 6% 하락한 실적을 보였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경우 1억8,700만 달러로 46%나 주저앉는 부진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및 ‘프리베나 13’도 13억8,000만 달러로 3% 뒷걸음쳤고,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2억6,200만 달러로 1% 소폭감소했다.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 또한 7,400만 달러로 16% 줄어들어 감소폭이 적지 않았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은 5억600만 달러로 21% 급락세를 나타냈고,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재조합 응고인자 Ⅸ) 역시 1억4,700만 달러로 6%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혈우병 치료제인 ‘리팍토 AF’(항혈우병 인자)마저 1억3,000만 달러로 7% 뒷걸음친 가운데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은 1억9,100만 달러로 16%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신 호르몬제 ‘메드롤’(메칠 프레드니솔론)이 1억2,000만 달러로 3% 떨어진 실적을 보였고,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도 1억4,500만 달러로 21% 내려앉았다.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는 9,800만 달러로 13% 줄어들면서 1억 달러 고지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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