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 만성 신장병에 새 치료대안? 예의주시
릴리ㆍ베링거ㆍ옥스퍼드대ㆍ듀크대 공동시험 착수 공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4-17 10:32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서 신장병의 진행과 심인성 사망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착수된다.

베링거 인겔하임社 및 일라이 릴리社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손잡고 이 같은 내용의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16일 공표했다.

‘EMPA-KIDNEY 시험’으로 명명된 이 시험은 옥스퍼드대학 임상시험용역부 및 역학조사부(CTSU) 내 인구보건연구팀 의학연구위원회(MRC-PHRU)가 미국 듀크대학 부속 듀크 임상시험연구소(DCRI)와 함께 진행하고 분석한 후 공표될 것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자디앙’을 공동으로 발매하고 있는 베링거 인겔하임社 및 일라이 릴리社는 이 시험을 진행하는 데 소요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EMPA-KIDNEY 시험’은 앞서 이루어진 ‘EMPA-REG OUTCOM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자디앙’이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시험은 성인 2형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자디앙’과 표준요법제를 병용토록 했을 때 심혈관계에 미친 결과를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EMPA-REG OUTCOME 시험’의 경우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착수시점에서 만성 신장병을 나타내는 환자들이었다.

이에 따라 ‘EMPA-REG OUTCOME 시험’의 이차적인 시험목표는 신장병의 신규발병 또는 증상의 악화를 감소시키는 데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었다.

‘EMPA-KIDNEY 시험’은 ‘EMPA-REG OUTCOM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들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듀크 임상시험연구소의 제니퍼 그린 부교수(내분비학)는 “미국 내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 수가 3,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만성 신장병의 진행속도를 둔화시키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앞서 ‘EMPA-REG OUTCOME 시험’에서 도출된 연구결과가 성인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서 ‘자디앙’이 신장병의 신규발병 또는 증상의 악화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적인 시험의 필요성을 재촉한 것”이라는 말로 새로 착수될 시험의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EMPA-KIDNEY 시험’은 ‘자디앙’이 만성 신장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를 규명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지게 될 것이라고 그린 교수는 강조했다.

‘EMPA-KIDNEY 시험’은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 5,000여명을 충원한 가운데 착수될 예정이다.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자디앙’을 복용한 그룹에서 신장병이 진행되거나 심인성 사망이 발생했을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평가하는 데 두어지게 된다.

이 시험은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저해제와 관련한 최대 규모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자디앙’ 임상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착수되는 것이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토마스 제크 임상개발‧의무(醫務) 담당부사장은 “베링거 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자디앙’이 현재 존재하는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와 관련한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만성 신장병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옥스퍼드대학과 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라이 릴리社 당뇨사업부의 제프 에믹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은 “앞서 진행된 ‘EMPA-REG OUTCOM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된 ‘EMPA-KIDNEY 시험’이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다수의 환자들의 삶에 ‘자디앙’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를 확대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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