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상승세… 뷰티앱 상위권 싹쓸이
전문 플랫폼 확장세 두드러져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23 06:00   수정 2025.07.23 06:01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버티컬 커머스 앱 순 ⓒ와이즈앱·리테일

국내 상위 버티컬 커머스 앱 10개 모두가 전년 동월 대비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뷰티 단일 플랫폼인 올리브영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버티컬 커머스는 패션, 뷰티, 인테리어 등 특정 상품군이나 소비자층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방식이다.

와이즈앱·리테일이 22일 발표한 지난  6월 기준 MAU 순위에 따르면, 가장 많이 사용된 버티컬 커머스 앱은 에이블리(918만명)였으며, 올리브영은 905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무신사(818만명), 지그재그(480만명), 컬리(354만명), 오늘의집(349만명), 29CM(235만명), 퀸잇(231만명), 크림(202만명), 화해(152만명) 순이다. 상위 10개 앱 모두가 MAU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 기준으로는 올리브영이 21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신사(+109만명), 지그재그(+103만명), 29CM(+83만명), 퀸잇(+82만명), 에이블리(+90만명), 크림(+32만명), 컬리(+35만명), 화해(+30만명), 오늘의집(+8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버티컬 커머스는 종합몰과 달리 한정된 분야에 집중해 큐레이션과 정보 제공, 고객 경험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뷰티와 패션처럼 선택 과정이 중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플랫폼 확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리브영과 화해처럼 뷰티 중심 플랫폼들은 전용 경험과 정보 접근성을 앞세워 이용자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리브영과 화해는 뷰티에 특화된 단일 플랫폼으로, 기존 이용자층 확대와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결합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에이블리, 무신사, 지그재그, 29CM, 컬리 등도 뷰티 카테고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이나 식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들 플랫폼은 최근 뷰티·헬스·리빙 영역까지 상품 구성을 넓히며 카테고리 확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과 뷰티 소비의 경계가 옅어지면서, 관련 산업 간 연계가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버티컬 커머스 앱 성별(왼쪽) 및 연령대별 TOP 5  ⓒ와이즈앱·리테일

성별·연령대별 분석에선 여성 MZ세대의 뷰티 플랫폼 이용이 두드러졌다. 여성 사용자 기준으로는 에이블리, 올리브영, 지그재그, 무신사, 컬리 순이었다. 특히 20대와 30대 여성은 올리브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선택했다. 뷰티 소비에 적극적인 핵심 타깃층이 올리브영의 MAU 확대를 견인한 것.

남성 사용자 중에서도 무신사에 이어 올리브영이 2위에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남성 사이에서 올리브영이 2~3위권에 들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스킨케어와 그루밍 제품에 대한 남성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뷰티 플랫폼 이용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리테일이 안드로이드 및 iOS 이용자 총 5120만명을 표본 기반으로 통계 추정한 결과다. 모든 수치는 실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됐으며, 개인 식별 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는 충성 고객 기반이 강하고 반복 구매율이 높은 카테고리로, 플랫폼 입장에선 수익성과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내 뷰티 비중 확대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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