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아바스틴’ 12개월 무진행 생존률 2배
총 반응률도 비교우위 뚜렷..비소세포 폐암 임상 3상 결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2-08 06:09   수정 2017.12.08 06:30

폐암 환자들에게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병용투여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2개월에 달한 이들의 비율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고무적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로슈社는 치료전력이 없는 진행성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 총 1,202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또는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하면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IMpower150 시험’에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여기서 언급된 항암화학요법제는 ‘탁솔’(파클리탁셀) 및 카보플라틴을 지칭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그룹은 증상이 악화되었거나 사망한 환자들의 비율이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대조그룹에 비해 38%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만 보더라도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투여 그룹의 경우 8.3개월로 집계되어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대조그룹의 6.8개월을 적잖이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투여 그룹은 무진행 생존기간이 12개월에 달한 환자들의 비율이 37%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어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 대조그룹의 18%를 2배 이상 상회해 주목됐다.

2차적 시험목표였지만, 종양의 위축이 나타났음을 의미하는 총 반응률을 보더라도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투여 그룹은 64%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되어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 대조그룹의 48%에 뚜렷한 비교우위를 내보였다.

이밖에도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투여 그룹에서 관찰된 안전성을 보면 개별약물들을 단독사용했을 때 나타난 내용과 대동소이했고, 병용요법을 진행했을 때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의 징후는 도출되지 않았다.

‘IMpower150 시험’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은 ALK 유전자 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환자그룹과 특정한 생체지표인자를 나타내는 환자그룹 등 2개 그룹을 대상으로 평가된 것이다.

이 중 특정한 생체지표인자를 나타낸 환자그룹에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그룹에서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망자가 발생한 비율을 보면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그룹에 비해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티쎈트릭’,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은 11.3개월로 파악되어 ‘아바스틴’ 및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투여한 그룹의 6.8%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로슈社의 산드라 호닝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부문 대표는 “이번 시험이 진행성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 항암제로 치료에 착수해을 때 증상 진행률을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최초의 긍정적인 임상 3상 병용요법 시험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IMpower150 시험’이 폐암 치료에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시험결과를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제출해 진행성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Mpower150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7~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의료종양학회(ESMO) 면역 항암제 학술회의에서 7일 발표됐다.

이 시험에서 추가로 생존기간을 도출하기 위한 분석작업이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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