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자렐토’+‘아스피린’ 병용 EU 허가신청
관상동맥질환·말초혈관질환 치료 목적..연내 FDA 제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1-07 06:15   수정 2017.11.07 06:55

바이엘 AG社는 자사의 팩터 Xa 저해제 ‘자렐토’(리바록사반)와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을 병용하는 요법을 허가해 달라며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6일 공표했다.

관상동맥질환(CAD) 또는 말초혈관질환(PAD)을 치료하기 위해 ‘자렐토’ 2.5mg을 1일 2회 복용하면서 ‘아스피린’ 100mg 1일 1회 복용을 병용하는 요법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는 것.

허가신청서는 ‘자렐토’ 2.5mg 및 ‘아스피린’ 100mg을 병용한 그룹에서 뇌졸중, 심인성 사망 및 심근경색이 발생한 총 비율이 ‘아스피린’ 100mg을 1일 1회 단독복용한 관상동맥질환 또는 말초혈관질환 환자그룹과 비교했을 때 24% 낮게 나타나면서 당초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도출된 임상 3상 'COMPASS 시험‘의 결론을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날 바이엘측은 올해 안으로 FDA에도 동일한 내용의 허가신청이 뒤따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엘 AG社 제약사업 부문의 외르크 묄러 이사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주요한 공중보건 부담요인의 하나여서 새롭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말로 이번에 ‘자렐토’ 및 ‘아스피린’ 병용요법의 허가신청이 이루어진 의의를 설명했다.

묄러 이사는 또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이 환자들에게 생명을 구해줄 치료대안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고 양호한 삶의 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자렐토’는 이미 수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준 약물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묄러 이사는 “이제 ‘자렐토’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요법이 차후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관상동맥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들은 매년 1,770만여명에 사망원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지구촌 전체 사망자 수의 31%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은 예상수명이 7년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질환과 말초혈관질환은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해 유발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자들은 혈전성 제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장애, 수족상실 및 사망 등으로 귀결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현행 치료 가이드라인은 ‘아스피린’ 단독요법과 같은 항혈소판 요법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 요법은 단지 제한적인(modestly) 수준에서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 왔던 형편이다.

한편 임상 3상 'COMPASS 시험‘ 결과를 보면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MACE)이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자렐토‘ 2.5mg 1일 2회 복용과 ’아스피린‘ 100mg 1일 1회 복용을 병용토록 했을 때 뇌졸중 발생률 및 심인성 사망률 ’아스피린‘ 100mg을 1일 1회 단독복용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각각 42%·22%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자렐토’ 2.5mg 및 ‘아스피린’ 100mg을 병용한 그룹은 순수 임상적 효용성(net clinical benefit)dl 20%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순수 임상적 효용성이란 뇌졸중, 심인성 사망 및 심근경색 등의 감소도와 가장 중증의 출혈 발생률이 서로 견줄만 한 수치를 나타냈음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자렐토’ 및 ‘아스피린’을 병용한 그룹에서 출혈 발생률은 낮게 나타났다. 비록 주요출혈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관찰되기는 했지만, 치명적인 출혈 또는 두개 내(頭蓋內) 출혈 발생률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요한 것은 말초혈관질환 환자들에게서 주요 손발 부작용과 혈관성 원인으로 인한 전체 주요 절단수술을 모두 합친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라고 바이엘측은 강조했다.

임상 3상 'COMPASS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지난 8월 26~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유럽 심장병학회(ESC)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8월호에도 게재됐다.

‘COMPASS 시험’은 총 27만5,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렐토’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광범위한 임상시험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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