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ㆍ노바티스 편두통 신약 제휴 따로 또 같이
에레뉴맙 글로벌 파트너십 폭 더 확대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4-26 12:59   수정 2017.04.26 13:00

암젠社는 편두통 예방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인 에레뉴맙(erenumab‧AMG 334)과 관련, 노바티스社와 체결했던 마케팅 제휴의 폭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고 24일 공표했다.

양사는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9월 알쯔하이머 및 편두통 치료제 등의 신경의학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양사가 당시 체결했던 제휴의 폭을 에레뉴맙과 관련해서는 좀 더 확대하겠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발표로 이어진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신경의학 분야에서 강력하고 탄탄한 존재감을 보유한 노바티스의 영향력을 활용해 편두통 환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다가서기 위한 의도에서 제휴의 폭을 확대키로 했다는 의미이다.

양사는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에레뉴맙의 코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암젠측의 경우 일본시장에서 에레뉴맙의 독점적 발매권을 갖기로 했으며, 노바티스는 캐나다시장에서 같은 권한을 보유키로 했다. 이들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노바티스측이 현행대로 전권을 갖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글로벌 마켓에서 에레뉴맙의 공동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에레뉴맙은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는 편두통의 통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표적으로 작용해 차단하도록 설계된 인간 유래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의 일종이다.

임상 2상 시험 1건과 임상 3상 2건에서 에레뉴맙이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억제했음이 입증되면서 지난해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 보다 소상한 임상 3상 시험결과는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 중인 미국 신경의학회(AA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에레뉴맙의 허가신청서는 오는 2/4분기 중으로 제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제휴 폭을 확대키로 한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암젠은 노바티스측으로부터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티스측은 아울러 미국시장 마케팅에 소요될 비용을 분담키로 했다.

암젠측의 경우 미국시장 발매를 예약하면서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건네기로 했다.

노바티스는 또 일본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발매를 예약하면서 암젠측에 매출실적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암젠측은 일본시장에서 발매를 포함한 독점적 전권을 계속 갖기로 했다.

노바티스는 글로벌 마켓에서 에레뉴맙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소요될 비용을 최대 한도금액까지 부담하면서 비용분담을 약속했다.

암젠社의 앤서니 C. 후퍼 글로벌 영업담당 부회장은 “여전히 다수의 편두통 환자들이 현재 발매 중인 약물들의 내약성 문제로 인해 차선의 치료법에 만족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에레뉴맙의 발매를 앞둔 준비태세 차원에서 양사의 미국시장 인프라를 합쳐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코자 한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편두통으로 인한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에레뉴맙이 보다 효과적이고 좀 더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례없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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