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식품에서 추출한 곰팡이 균주를 연구원들과 함께 분석하고 있는 노스벳 중앙연구소 김동찬 박사
AI 인공지능 기반 첨단 신속 질병 진단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노스벳(주)(대표 김동찬, 이학박사)이 국내 재래식 발효식품의 고질적인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성공했다.
17일 노스벳에 따르면 전통 메주와 된장, 고추장, 청국장, 간장 등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인 '황국균(Aspergillus oryzae)'과 간암을 유발하는 유해 발암물질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생성하는 유해균인 '아스퍼질러스 플라부스(Aspergillus flavus)'를 유전자 분석 없이, 단 1분 이내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표준 질량 스펙트럼 전용 분석 DB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분석 서비스를 개시한다.
그동안 전통 장류 업계에서는 두 균의 생김새가 매우 흡사해 육안이나 일반적인 현미경 관찰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큰 난제였다. 이로 인해 K 전통 발효 식품 생산 과정에 유익균을 사용했음에도 의도치 않은 유해균 오염으로 아플라톡신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가 발생해 농가와 전통 식품 기업의 피해가 잇따랐다.
노스벳이 구축한 DB는 최첨단 MALDI-TOF(매트릭스 지원 레이저 탈착 이온화 비행시간형 질량분석기) 기술과 미래형 AI 인공지능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한다. 노스벳 연구소는 수천 종의 곰팡이 특이적 성분에 대한 질량 패턴을 정밀 분석해,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두 균주를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고유의 '지문(Fingerprint)'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법은 비용 문제 뿐만 아니라, 두 개의 균을 명확하게 구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발표 식품 생산자들이 이용하기 번거롭고 어려웠으나, 노스벳의 AI 인공지능 기반 말디토프 융합 서비스는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비용 효율성을 높여 대중적인 접근을 가능케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스벳 대표 김동찬 박사는 "기후 온난화로 한반도가 고온 다습해지면서 전통 발효식품의 유해 독소 곰팡이 오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말디토프 분석 시스템과 첨단 AI 인공지능 기술 융합으로 완성된 DB 구축과 유해 독성 곰팡이 신속 분석 서비스는 단순히 독소를 검출하는 것을 넘어, 생산 단계에서부터 원인균을 과학적으로 제어하여 우리 전통 장류가 '가장 안전한 건강 K-푸드'으로 세계에 당당하게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스벳은 이번 분석 서비스를 시작으로 재래식 장류 생산 농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안전 발효 균주 인증(가칭)'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노스벳 연구진이 새롭게 구축한 해당 분석 기술은 국제전문학술지인 비엠씨 지노믹스 (BMC Genomics)에도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