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의 제약기업인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블록버스터 항생제 '오구멘틴'(클라불란酸)의 제네릭 제형을 내년 1월부터 미국시장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랜박시社는 지난 9월 FDA로부터 '오구멘틴'의 카피제형 2종에 대한 미국시장 발매를 허가받았었다.
'오구멘틴'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로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의 브라이언 템페스트 회장은 "우리는 스위스 노바티스社 계열의 제네바社, 이스라엘의 테바社와 경쟁을 펼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社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오구멘틴'의 제네릭 제형을 미국시장에 발매하고 있으며, 테바社도 랜박시社에 비하면 선발주자. 슬로베니아의 렉社(Lek)도 내년부터 '오구멘틴'의 제네릭 제형을 발매할 예정으로 있으나, 이 회사는 지난달 노바티스社에 인수된 바 있다.
따라서 한해 20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려 왔던 블록버스터 항생제로 꼽히는 '오구멘틴'의 시장에 바야흐로 삼국지 형성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라는 분석이다. '오구멘틴'은 미국시장에서만 최근 1년 동안(6월말 기준) 1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템페스트 회장은 "비록 제네바와 테바가 먼저 제네릭 제형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이지만, '오구멘틴'의 수요는 아직도 충분히 채워지지 못한 상태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오구멘틴'의 제네릭 제형은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20~25%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가 새로 가세하고 제네바와 테바가 공급량을 늘리면 가격대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결정으로 랜박시社의 미국시장 매출실적이 크게 뛰어오를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제네바와 테바가 이미 '오구멘틴' 시장의 55% 정도를 점유하고 있지만, 향후 랜박시가 시장에서 선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글락소는 그 동안 '오구멘틴'에 대한 독점발매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법정싸움을 진행해 왔었다. 이 과정에서 글락소측은 '오구멘틴'의 미국시장 특허가 오는 2017~18년까지 유효하며, 제네바社 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美 서부지방법원은 지난 5월 글락소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올해 말까지를 시한으로 하는 특허내용에 대해서만 인정한다고 판결했었다. <본지 인터넷신문 5월 28일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