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 땅콩 단백질 스킨패치로 개선
임상시험서 부착 후 섭취량 최소 10배 이상 늘어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01 15:28   

소량의 땅콩 단백질이 들어 있는 웨어러블(wearable) 스킨패치가 소아 땅콩 알레르기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스킨 패치제를 부착했던 그룹 가운데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치료 이전에 비해 땅콩 단백질을 최소한 10배 이상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그렇다면 땅콩 알레르기가 경미한 기왕증에서부터 호흡곤란과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한 사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들을 수반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의 로버트 A. 우드 박사 연구팀(소아과)은 의학저널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誌’(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26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소아 및 청소년들에게서 땅콩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표피 면역요법(epicutaneous immunotherapy)’이다.

우드 박사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해 왔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패치제 타입의 땅콩 알레르기 ‘바이아스킨 피넛’(Viaskin Peanut)은 지난해 4월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받았던 유망약물이다.

‘혁신 치료제’는 지난 2012년 제정된 FDA 안전성ㆍ혁신법(FDASIA)에 의해 신설된 제도로 중증 또는 치명적인 질병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예비단계의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약물들에 비해 괄목할 만한 효능개선이 입증되었을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지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이아스킨 피넛’의 경우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FDA의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았던 케이스이다.

우드 박사팀은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4~25세 사이의 피험자 74명을 무작위 분류한 후 52주 동안 각각 ‘바이아스킨 피넛’ 100μg, ‘바이아스킨 피넛’ 250μg 또는 위약(僞藥)을 공급하는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바이아스킨 피넛’ 100μg 또는 250μg을 부착했던 피험자들 가운데 79.8%가 유의할 만한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위약 부착그룹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14.4%에 불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바꿔 말하면 ‘바이아스킨 피넛’을 부착했던 그룹에서 호염기성 백혈구 활성과 피너츠 특이성 TH2 사이토킨 수치의 감소가 유의할 만한 수준으로 관찰되었다는 의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아스킨 피넛’은 4~11세 사이의 아동층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효능을 발휘한 반면 12세 이상의 청소년층에서는 충분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성질환연구소(NIAID)의 대니얼 로트로슨 박사는 ‘바이아스킨 피넛’이 피부 면역계로 하여금 소량의 땅콩에 담금질(training)을 거치도록 하는 원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아스킨 피넛’은 아직까지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