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란, ‘에피펜’ 퍼스트 제네릭 조만간 발매
지난주 약가인하 계획 공개 뒤이어 추가조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8-30 12:01   

최근 약가논란에 직면한 항알러지제 자가주사제 ‘에피펜’(EpiPen: 에피네프린 주사제) 오토-인젝터(Auto-Injector)의 가격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조치를 지난 25일 내놓았던 미국 밀란 N.V.社가 이번에는 퍼스트 제네릭 제형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29일 추가로 공개했다.

자사의 자회사를 통해 ‘에피펜’ 오토-인젝터 2팩 들이 제품의 퍼스트 제네릭 제형을 300달러의 약가에 발매하겠다는 것.

300달러라면 브랜드-네임 제품의 도매인수가(WAC)와 비교했을 때 50% 정도까지 인하된 가격이다.

‘에피펜’ 오토-인젝터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前 국무장관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비상한 관심이 촉발된 제품이다.

이날 밀란측은 ‘에피펜’의 퍼스트 제네릭 제형이 사용설명서 개정작업을 거쳐 앞으로 수 주 이내에 2팩 들이 0.15mg 및 0.30mg 용량 제품으로 공급이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밀란측은 아울러 ‘에피펜’ 브랜드-네임 제품의 제조 및 공급도 현행과 변함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란 N.V.社의 헤터 브레슈 회장은 “최근 ‘에피펜’의 약가논란이 빚어진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처럼 중요한 약물들이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 누구에게나 접근성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항상 공유하고 있는 제약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피펜’의 제네릭 대체제품(alternative)을 발매키로 한 우리의 결정은 시장의 반응에 화답해 내놓는 특단의 조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브레슈 회장은 언급했다.

하지만 브랜드-네임 제품 공급의 복잡성과 불투명함, 그리고 고액공제 건강보험으로 인한 제품 공급비용의 증가 등을 감안해 우회로를 택해 제네릭 대체제품을 최선의 대안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레슈 회장은 제네릭 제품들이 환자들 뿐 아니라 전체 의료시스템에도 괄목할 만한 비용절감 효과를 입증해 왔다는 점을 새삼 상기시켰다.

또한 환자들의 본인부담금을 낮추기 위해 지난주 내놓은 약가인하 계획에 이어 제네릭 제형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추가로 밝힌 것은 추가적인 비용감소와 환자들의 부담 및 복잡함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브레슈 회장은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일이야말로 55년 전 창립된 이래 줄곳 지켜왔던 밀란의 핵심적인 사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밀란은 총 60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미국시장에 발매하면서 매년 상당한 수준의 약제비 절감을 가능케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밀란측은 최대한 많은 수의 환자들이 ‘에피펜’을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300달러 상당의 세이빙 카드(My EpiPen Savings Car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브랜드-네임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주 공개했던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8월 착수한 ‘에피펜 포 스쿨’(EpiPen4Schools) 프로그램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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