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맹주 복산나이스가 일본 스즈켄과 손을 맞잡으면서 향후 의약품유통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복산나이스가 스즈켄과의 제휴로 유치한 금액은 520억원. 금액 자체도 크지만 스즈켄이 가지고 있는 물류시스템 등의 선진 노하우가 국내 시장에 접목되고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이 속속 한국 시장에 들어올 경우 그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복산나이스가 이번 제휴를 통해 전국 영업망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거점이 없는 지역에 신규 진출하면서 규모를 키워갈 것이란 관측이다.
그 첫 번째 목표점은 수도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복산나이스는 이미 올해 초 경기도 광주에 1,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서울 송파구에 서울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수도권 시장 공략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또한 전자상거래로 쌓은 영업역량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서울 등 수도권 시장과 부산 등 지방 시장이 서로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복산에게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 서울사무소 인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서울 등 수도권 공략을 위한 인력 확충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업체 과밀화가 타 지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지역이다. 결국 복산이 수도권에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아직 진출하지 않은 대구지역과 충청권, 호남권 등 진출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사 합계 5,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냈던 복산나이스가 기존 매출규모를 크게 확대하기 위해선 서울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촘촘한 영업망을 구축해 업체간 배송 등 물류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약국 서비스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복산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상황에서 명실상부한 톱클래스 진입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기존 업체와의 충돌은 불가피하고, 자칫 업체들의 불만이 폭발할 수도 있어 이같은 상황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느냐가 복산의 전국망 구축 속도와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복산나이스가 전국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미 전국망을 구축·확대하고 있는 지오영, 백제약품, 동원약품 등과의 살얼음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또 하나의 물류대전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약업계에서는 복산나이스가 스즈켄을 통해 들여올 일본 제품이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