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지질·비만은 공공의 적"
WHO '2002년 세계 건강 보고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1-01 07:15   
세계보건기구(WHO)가 술·담배와 함께 고혈압·高콜레스테롤 등을 오늘날 전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최대의 질병원인 및 사망요인들로 꼽은 '2002년 세계 건강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WHO의 그로 할렘 블런트랜드 사무총장(사진)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보고서의 공개가 공중보건정책의 향상을 위한 밑거름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블런트랜드 사무총장은 "현재 전 세계의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극히 제한되어 있는 가운데 그나마 대부분이 악수(惡手)를 택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삶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서 WHO는 26개 주요 질병원인과 사망요인들을 제시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30일자 '란세트'誌(Lancet)에 게재됐다.

보고서는 모·자 체중미달, 위험한 性 관계, 고혈압, 흡연, 음주, 오염된 식수, 불결한 위생상태, 철분 결핍, 실내에서의 매연 흡입(inhaling smoke from indoor fires), 高콜레스테롤, 비만 등을 10대 질병원인 및 사망요인들로 꼽았다. 그러고 보면 새로운 항목은 눈에 띄지 않고 있는 셈.

이에 대해 보고서 작성을 총괄했던 마지드 에자티 박사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불문하고 상위 10대 사망원인들이 매년 5,600만명에 달하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보고서에서 지목한 질병원인 및 사망요인들에 대해 적절한 대책이 강구될 경우 평균수명이 최고 10년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의 최대 질병원인들로 ▲모·자 영양부족(14.9%) ▲미량 영양소 섭취 결핍(철분 3.1%, 아연 3.2%, 비타민A 3.0%) ▲위험한 性 관계(10.2%) ▲불결한 위생상태 및 오염된 식수(5.5%) ▲실내 고체연료 매연(3.6%·indoor smoke from solid fuels)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담배, 혈압, 콜레스테롤 등도 개도국에서 중요한 건강 위해요인들로 꼽았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을 과체중 소유자로 분류하고 있는 점. 보고서는 "이들 가운데 3억명 가량이 임상적으로 비만 상태이며, 해마다 최소한 5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개도국의 경우 과다체중 또는 과소체중이 전체 질병발생의 3% 정도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선진국과 관련, 보고서는 ▲담배(12.2%) ▲고혈압(10.9%) ▲음주(9.2%) ▲高콜레스테롤(7.6%) ▲과다체중 및 비만(7.4%) 등의 순서로 질병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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