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가 리베이트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경남, 전북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의 사건들이 불거지며, 검경 조사를 통해 한 제약사 및 의사 문제로 그치지 않고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혼란에 빠졌다.
당장 23일 검찰이 발표한 전주 J병원 리베이트 건과 관련, 이날 하루 제약사들의 관심은 온통 이쪽에 집중됐다.
이 병원 리베이트 건이 터졌을 당시 5개 도매상이 연루됐고, 제약사들은 리베이트 문제에서 빠졌다는 얘기들이 회자됐지만 30여개 제약사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거론된 Y, S,E, D, H 등 5개 도매상 중 S,D 도매상 조사 통해 제약사 노출,Y사는 대구지역 관계로 전북 조사대상에서 제외)
23일 하루 제약사들은 '자사' 포함 여부로 분주한 하루를 보낸 가운데, 일부 상위 제약사들이 포함됐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면서 사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23일 " 아직 검찰이 제약사에 통보를 안한 것으로 아는데, 대상 제약사에 우리가 있나, 없나를 확인하느라 난리가 났다"며 " 30개 제약사가 노출되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사와 도매상 모두 연관됐다는 점, 제약사 수가 많다는 점에서 제약계가 발칵 뒤집어졌다는 얘기다.
이 리베이트 건과 관련, 업계에서는 '을'에 대해 자괴감도 나오고 있다. 30여개 제약사의 검찰수사와 '세기(조사 강도)'가 구속된 병원 J이사장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 제약사를 대신해서 직영 도매 개념의 도매상이 줬다고 하는 것인데, 칼자루는 명단을 갖고 있는,구속된 병원 이사장이 쥐고 있다. 의사들은 리베이트를 받을 때나, 적발됐을 때나 여전히 제약사들에게 '갑'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쌍벌제가 시행됐음에도, 또 리베이트 건으로 적발돼 법의 심판대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슈퍼 갑'의 위치에 있는, '받는 자' 및 '요구하는 자'에 대한 불만이다.
전주 J병원 뿐 만이 아니다.
이미 제약사 대표가 구속되면서 끝났지만, 제약사인 P사 조사 과정에서 나온 제약사들(8개사)에 대한 추가 조사에 대해서도 제약사들은 여전히 맘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가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검찰이 1,2개 제약사(상위 제약사)는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부산 경남 지역 공중보건의 출신 의사 자살과 관련한 리베이트 조사에서도 몇개 제약사가 추가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의 일이 현재로, 동시다발적으로 연결되면서, 수십개 제약사 리베이트 연루설이 흘러나오면서 제약계가 바싹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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