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로작’(플루옥세틴)을 비롯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어 왔던 심혈관계 위험성 증가 상관성을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젊은층 및 중년층 우울증 환자들이 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을 복용하더라도 심혈관계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다시 말해 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을 복용한 환자들을 5년여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발작 등의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영국 노팅엄대학 의대의 캐럴 커플랜드 교수 연구팀(의학통계학)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22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항우울제를 복용한 20~64세 사이의 성인들에게서 나타난 심혈관계 위험성 상관관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반박했다.
커플랜드 교수팀은 20~64세 사이의 우울증 환자 총 23만8,963명을 대상으로 5년여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을 처음 진단받은 시기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2011년 7월 31일 사이에 우울증 발병을 최초 진단받아 항우울제들을 복용한 부류였다.
조사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772명의 환자들이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106명이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을 진단받았고, 이보다 많은 1,452명이 부정맥을 진단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해당기간 동안 심근경색 발생률이 오히려 훨씬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한 예로 ‘푸로작’을 복용한 그룹에서 심근경색 발생률이 56%나 낮은 수치를 보인 것.
반면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던 삼환系 항우울제의 일종인 ‘엠달렌’(Emdalen: 로페프라민)을 복용한 그룹에서 심근경색 발생률이 3.07배나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은 마찬가지로 추적조사 기간 동안 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 및 부정맥 증상 등이 빈도높게 수반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삼환系 항우울제들의 경우 치료에 착수한 후 처음 28일 동안 부정맥 발생률이 1.27~3.13배 상승해 주목됐다.
제품별로 보면 SSRI 계열에 속하는 ‘푸로작’을 발생한 그룹의 부정맥 발생률이 26% 낮게 나타났으며, ‘셀렉사’(시탈로프람) 1일 40mg 이상 복용群도 부정맥 발생과 눈에 띌 만한 상관관계가 도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 방식으로 이루어졌던 관계로 인과관계를 확정적으로 결론지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커플랜드 교수는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셀렉사‘와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 등 SSRI 계열에 속하는 일부 항우울제들이 QT 간격 연장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최근의 연구결과 등은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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