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코팍손’ 제네릭 발매 경영실적에 여파

4/4분기 및 2015년 매출ㆍ이익 전년대비 뒷걸음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가 지난해 블록버스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의 퍼스트 제네릭 제형이 미국시장에 발매된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공개된 테바의 4/4분기 및 2015 회계연도 경영실적에 ‘코팍손’ 제네릭 발매의 여파가 여실히 반영되었기 때문.

이에 따르면 테바는 4/4분기 매출액이 48억8,100만 달러로 나타나 51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던 2014년 같은 분기에 비해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의 경우 4억9,800만 달러로 나타나 이 또한 2014년 같은 분기의 6억9,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아무래도 ‘코팍손’의 매출액이 9억6,000만 달러로 나타나 14%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

2015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테바는 지난해 총 196억5,2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2014년도의 202억7,200만 달러에 비해 3% 뒷걸음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또한 같은 기간에 30억4,200만 달러에서 15억9,700만 달러로 50% 가까운 47.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부분 자회사인 산도스社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 소재 전문제약사 모멘타 파마슈티컬스社(Momenta)는 특허분쟁 관련 상급심을 취급하는 연방순회상소법원이 지난해 6월 ‘코팍손’의 제법특허(미국 특허번호 ‘No. 5,800,808’)이 타당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리자 지난해 6월 ‘글라토파’(Glatopa)라는 제품명으로 ‘코팍손’의 퍼스트 제네릭 제형을 발매한 바 있다.

4/4분기 실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제네릭 부문의 매출이 2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성지방 저하제 ‘로바자’(오메가-지방산 에칠 에스테르)와 천식 치료제 ‘풀미코트’(부데소나이드),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 등의 제네릭 제형 매출감소로 미국시장 실적이 1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5% 감소한 영향이 컸기 때문. 유럽시장 매출도 7억 달러로 8% 감소세에 동등했다.

이와 함께 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라사질린)이 8,000만 달러로 26% 급감했고, 수면개선제 ‘뉴비질’(아모다피닐)이 1억 달러로 5% 하락했다. 백혈병 치료제 ‘트린다’(Treanda; 염산염 벤다무스틴)도 1억9,800만 달러로 12%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여성건강 부문이 1억700만 달러로 7% 물러앉았다.

항암제 부문 또한 3억1,800만 달러로 12%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반면 호흡기계 치료제 부문은 3억2,600만 달러로 29% 뛰어올랐고, 호흡 작동식 속효성 베타촉진제 계열의 기관지 경련 예방제 ‘프로에어’(ProAir: 알부테롤)이 1억4,800만 달러로 23%의 발빠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2015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보면 제네릭 부문이 95억4,600만 달러로 3% 줄어든 가운데 스페셜티 의약품 부문도 83억3,800만 달러로 3% 감소세를 보였다. 중추신경계 치료제 부문이 52억1,300만 달러로 6% 뒷걸음쳤고, 여성건강 부분 역시 4억6,100만 달러로 9% 후진했다.

‘코팍손’의 경우 40억2,300만 달러로 5% 떨어진 실적을 보였고, ‘아질렉트’가 3억8,400만 달러로 10% 감소율을 기록했다. ‘뉴비질’ 또한 3억7,300만 달러로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트린다’마저 7억4,100만 달러로 3%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다만 호흡기계 치료제 부문은 11억2,900만 달러로 18%의 눈에 띄는 성장률을 내보였고, 항암제 부문도 12억100만 달러로 2%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테바측은 올해 1/4분기에 47억~49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레즈 비고드먼 회장은 “올해 우리는 지난해 405억 달러 및 23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했던 엘러간社의 제네릭 부문과 멕시코 림사社(Rimsa)에 대한 통합작업을 마무리짓고, 일본 제네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잡았던 다케다社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