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크ㆍ印 선 파마, 브랜드 제네릭 제휴 종결
전략적 우선순위 변화 따라 더 이상 투자진행 않기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2-16 05:30   수정 2016.02.16 07:15

머크&컴퍼니社와 인도 제약기업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Sun Pharma)는 이머징 마켓들을 겨냥해 양사가 브랜드 제네릭 부문에서 구축해 왔던 제휴관계를 종결짓기로 했다고 12일 공표했다.

양사는 지난 2011년 4월 인도시장을 제외한 이머징 마켓들을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제네릭 제품들을 공동으로 개발‧제조 및 발매할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양사는 모회사들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변화됨에 따라 합작사에 더 이상 투자를 단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번에 제휴관계를 갈무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특히 선 파마社는 지난 1일 미국시장에서 항암제 ‘글리벡’(이매티닙)의 제네릭 제형인 ‘이매티닙 메실레이트 태블릿’의 발매에 착수한다고 공표해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인 데다 닥터 레디스 래보라토리스社(Dr. Reddy’s)와 함께 인도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메이저 업체 가운데 한곳이다.

지난 2014년 4월에는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의 지분 100%를 ‘주식 스와프’(주가가 하락할 때 손실을 금리로 보전해 주는 방식의 기업인수 전략) 방식으로 인수키로 동의하면서 세계 5위의 스페셜티 제네릭 메이커이자 인도 최대의 제약기업으로 부상한 바 있다.

이날 선 파마측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704억7,000만 루피(약 10억4,000만 달러, 이 중 45%에 해당하는 4억8,600만 달러가 미국시장에서 올린 실적)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2,037억6,000만 루피(약 29억9,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자사의 3/4분기 및 9개월 누계 경영실적을 공개하면서 양사간 합작을 종결한다는(wind down) 소식을 패키지로 함께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머크&컴퍼니와 선 파마측은 브랜드 제네릭 부문의 합작종결을 공표했음에도 불구, 이번 결정이 다른 사업분야에서 양사가 구축하고 있는 파트너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사는 인도시장에서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진행형인 건선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 또는 ‘MK-3222’)의 글로벌 개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의 딜립 샹바이 대표는 “합작종결이 양사의 재무제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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