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증(硬皮症) 치료제 시장 年 5% 가까이 확대
‘악템라’ ‘오렌시아’ 증상완화 효과로 각광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1-05 10:22   

전신성 경화증으로도 불리는 경피증(硬皮症)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4.7%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일본 등 주요 7개국에서 지난 2014년 총 3억1,6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던 경피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4년에 이르면 5억 달러 안팎의 규모로 확대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구랍 22일 공개한 ‘전신성 경화증(경피증): 오는 2024년까지 기회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피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요인들로 고가의 생물의약품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른 분야의 치료제들이 오프-라벨(off-label) 용도로 경피증을 치료하는 데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 전신성 경화증 또는 경피증은 병태생리가 복잡해 아직까지 충분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환자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고, 기저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한가지 치료제가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데이터社의 헤터 리치 애널리스트는 “전신성 경화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어느 정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의료상의 니즈가 100% 충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현재 섬유증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증상조절제가 부재한 형편인 데다 진단시기가 늦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또한 찾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환자들의 니즈도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치 애널리스트는 “류머티스 전문의들이 전신성 경화증에 수반되는 각종 증상들에 대응하거나 치료하고 증상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한가지 약물의 출현을 요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증상 자체가 드물게 발생하고 있고 치료가 어려워 이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는 말로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최근 희귀질환 치료제들이 조명받고 있는 현실을 등에 업고 제약기업들이 전신성 경화증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상기시킨 리치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4년까지 R&D 파이프라인에 대한 수혈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신성 경화증을 겨냥한 생물의약품의 개발에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는 것.

무엇보다 로슈社의 ‘악템라’(토실리주맙)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오렌시아’(아바타셉트) 등이 현재 전신성 경화증에 사용되고 있는 표준요법제들에 비해 우수한 약효로 환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악템라’와 ‘오렌시아’ 등이 전신성 경화증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섬유증이나 관절염을 완화시키는 데 발휘하는 약효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근치요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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