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거나 걸으면서 먹으면 일석이조? 비만 재촉
시간절약은 커녕 당일 차후 식사 섭취량 늘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9-22 15:27   

일을 하거나 걸어다니면서 동시에 음식물을 취식하면 식사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처럼 일을 하거나 걸어다니면서 음식물을 취식할 경우 당일 차후의 식사 섭취량을 늘려 체중증가와 비만을 재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시험결과가 나와 많은 이들에게 뜨끔함이 앞서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걸어가면서 음식물을 취식할 경우 TV를 시청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음식물을 취식했을 때에 비해 과식을 촉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영국 서리대학 심리학과의 제인 오그던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보건심리학誌’(Journal of Health Psychology)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주의집중 방해와 절제 및 탈절제: 활동하면서 먹기가 음식물 섭취에 미친 영향’이다.

오그던 교수팀은 현재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거나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여성 60명을 충원한 뒤 씨리얼 바 제품을 제공한 뒤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시험은 피험자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5분 동안 시트콤을 시청하면서 씨리얼 바를 먹도록 하거나, 복도를 걸으면서 먹도록 하거나, 맞은 편에 앉은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먹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시험을 진행한 후 피험자들에게 곧바로 설문조사와 미각검사를 진행했다. 미각검사를 진행할 때 연구팀은 피험자들에게 초콜렛이나 당근조각, 포도 및 바삭한 과자류를 접시에 담아 제공했다. 그리고 피험자들이 실험실을 나갔을 때 취식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걸으면서 씨리얼 바를 먹었던 그룹이 미각검사에서 제공된 음식물을 가장 많이 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예로 초콜렛을 5배나 많이 먹은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

오그던 교수는 “걸어다니면서 음식물을 취식하면 당일에 나중 식사에서 더 많은 음식물 섭취를 유도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사유에 대해 오그던 교수는 걷는 동작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공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교란시켰기 때문이거나, 걷기 이후 보상의 한 형태로 과식을 촉발시켰기 때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테면 운동을 했으니까 좀 더 먹으면 어때 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 스며들게 한다는 것이다.

오그던 교수는 “비단 걷기 뿐 아니라 책상에서 식사를 하는 등의 주의집중 방해행위 또한 체중증가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먹을 때 오로지 먹는 일에만 집중하지 못할 경우 무심한 취식(mindless eating)을 불러 방금 먹은 음식물조차 마음 속으로 떠올리지 못하게 하기 십상이라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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