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면역 항암제 개발ㆍ발매 파트너십 구축

2009년 단일클론 항체 제휴 리제네론 파마와 합의

사노피社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면역 항암제 분야에서 새로운 항체 암 치료제를 개발‧발매하기 위해 미국 뉴욕州의 소도시 태리타운에 소재한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와 28일 새로운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현재 초기단계의 테스트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화 세포괴사 단백질 1(PD-1) 저해제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내년 중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에 앞서 2012년까지 모노클로날 항체약물들의 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1월 제휴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9년 11월 협력기간을 연장키로 합의했던 파트너 관계이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최고 학술책임자는 “면역 항암제 분야가 일부 유형의 암 환자들에게 극적인 개선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이 입증되어 왔지만, 아직 이 분야는 태동기 단계에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얀코풀로스 최고 학술책임자는 또 “환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면역 항암제 분야가 작용경로와 표적을 달리하면서 종양과 체내의 면역반응에 작용하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결합시켜 최적의 환자들에 대한 투여를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자사가 보유한 ‘벨록이뮨’(VelocImmune) 및 ‘벨록시진’(VelociGene) 등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만큼 사노피와 제휴를 통해 새롭고 유망한 면역 항암제들의 개발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사노피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측에 6억4,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10억 달러를 공동으로 투자해 면역 항암제 항체 후보물들들의 단독요법제 또는 복합제의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투자비율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측이 25%(2억5,000만 달러), 사노피측이 75%(7억5,000만 달러)이다.

아울러 PD-1 저해제 ‘REGN 2810’의 개발을 위해 6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양사가 같은 비율로 조성키로 했다. 또한 PD-1 저해제 등의 개발로 매출이 12개월 동안 총 20억 달러를 상회했을 때 사노피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측에 3억7,5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일시지급금으로 지불키로 했다.

이밖에 양사가 지난 2009년 11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사노피측이 매년 항체약물 제휴와 관련해 부담했던 1억6,000만 달러의 금액 가운데 면역 항암제 항체 부분과 관련한 7,500만 달러는 재분배하기로 했다.

사노피社의 엘리아 제르후니 글로벌 R&D 부문 사장은 “양사의 제휴가 첨단 학술성과를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접목시키는 역량이 입증되어 왔던 만큼 지난 8년여에 걸친 양사의 성공적인 제휴를 통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사는 PD-1 저해제 이외에도 앞으로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들과 새로운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ies), 림프구 촉진 유전자 3(LAG3),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유도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관련 단백질(GIYTR), 프로그램화 괴사 리간드 1(PD-L1) 저해제, 혈액암 및 고형암을 타깃으로 한 단독요법제 및 복합제 등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