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2분기 매출 5%ㆍ순이익 32% 감소

달러貨 강세ㆍ안과 치료제 부문 부진 등 여파로

노바티스社가 매출이 5% 줄어든 126억9,4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 또한 32% 감소한 18억5,6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된 2/4분기 경영실적을 21일 공개했다.

달러貨 강세의 영향과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인 알콘社의 부진으로 인해 매출이 11%나 뒷걸음치는 영향을 미쳤기 때문.

조셉 지메네즈 회장도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면 2/4분기에 사실상 6%의 매출성장을 달성한 데다 심부전 신약 ‘엔트레스토’(Entresto: 사쿠비트릴+발사르탄)과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의 퍼스트 제네릭 제품인 ‘글라토파’(Glatopa)가 허가를 취득하고 발매에 들어가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많았다”고 자평했다.

사업부별로 2/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78억4,700만 달러로 4%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핀골리모드)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 항암제 ‘아피니토’(에베로리무스),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 및 천식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등 핵심제품들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4% 급증한 44억 달러의 매출총액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의 35%를 점유해 주목할 만했다.

제네릭 부문 자회사인 산도스社는 2% 물러선 22억8,8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고, 알콘社의 경우 경쟁심화와 이머징 마켓 및 콘택트렌즈 부문의 매출성장세 둔화로 인해 9% 주저앉은 25억5,900만 달러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제품별 매출현황을 보면 ‘길레니아’가 7억 달러로 16% 증가한 실적을 보였고, ‘아피니토’가 4억2,300만 달러로 10% 올라선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타시그나’ 또한 4억1,200만 달러로 10% 상승한 실적을 내보였다.

만성 철분과다 및 철 중독증 치료제 ‘엑스자이드’(Exjade: 데페라시록스)가 2억6,200만 달러로 7% 늘어난 실적을 드러냈고, 골수섬유화증 치료제 ‘자카비’(Jakavi: 룩솔리티닙)이 9,800만 달러로 42%나 고속성장해 미래를 한층 기대케 했다.

반면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은 11억8,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최대품목의 위치는 유지했지만, 1%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루센티스’마저 5억3,700만 달러로 13% 뒷걸음쳐 환율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말단비대증 등 치료제 ‘산도스타틴’(옥트레오타이드) 역시 4억1,300만 달러로 1% 마이너스 성장률을 ‘글리벡’과 공유했으며, 항당뇨제 ‘디오반’(암로디핀)은 3억3,300만 달러로 55%나 급락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또 다른 항당뇨제 ‘가브스’(빌다글립틴) 또한 2억7,300만 달러로 17% 줄어든 실적을 감추지 못했고, 항고혈압제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이 2억7,200만 달러로 26% 강하했음이 눈에 띄었다.

알쯔하이머 치료 패치제 ‘엑셀론’(리바스티그민)도 2억800만 달러로 15% 줄어든 실적을 보이는 데 그쳤다. ‘졸레어’는 1억9,400만 달러로 2% 뒷걸음쳤다.

면역억제제 ‘뉴오랄/산디문’(사이클로스포린)은 1억4,500만 달러로 19% 하락했고, 소염진통제 ‘볼타렌’(디클로페낙)이 1억3,600만 달러로 16% 감소했다. 신장이식 환자용 약물인 ‘마이포틱’(마이코페놀린산)도 1억 달러에 턱걸이했지만, 19%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

ADHD 치료제 ‘리탈린’(메칠페니데이트)는 1억800만 달러로 18% 낮아진 실적에 머물렀고, 유방암 치료제 ‘페마라’(레트로졸)이 8,000만 달러로 12% 주저앉았다.

지메네즈 회장은 올해 매출이 한자릿수 중반대, 영업이익 또한 한자릿수 후반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