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中 제약사와 항암제 생물藥 개발 제휴
차후 10년간 최소 3개 개발ㆍ제조 및 마케팅 공동진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3-23 11:52   수정 2015.10.13 10:55

일라이 릴리社가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에 소재한 생물의약품 전문 제약기업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社(Innovent Biologics)와 20일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제휴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생물의약품 부문과 관련해 다국적제약기업 및 현지업체 사이에 성사된 최대 규모의 파트너십 구축사례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社의 중국 현지명은 신달생물제약(信达生物製藥)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와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는 앞으로 10년 동안 최소한 3개 항암제들의 개발과 발매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덕분에 중국 내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시하면서 현지 항암제 시장에서 양사의 존재감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합의내용을 보면 이노베이션 바이올로직스측은 현지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 및 제조를 맡고, 릴리측은 항암제들의 중국시장 마케팅을 총괄키로 했다. 이노베이션 바이올로직스측의 경우 코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까지 보장받았다.

좀 더 소상한 내역을 들여다보면 릴리측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cMet 모노클로날 항체 유전자와 관련한 정보제공과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중국 이외의 시장을 겨냥해 cMet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노베이션 바이올로직스측은 각종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한 ‘CD-20’ 단백질 표적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의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는 등 개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아울러 면역항암제 분자물질의 개발을 위한 현지 전임상 시험에 관여하기로 했다. 이 경우 릴리측은 이 분자물질의 중국시장外 개발‧조제 및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릴리측은 또한 중국시장 이외에서 최대 3개의 전임상 이중특이성 면역항암제 분자물질의 개발 및 마케팅 전권을 갖기로 했다.

이처럼 양사가 합의점을 도출한 대가로 이노베이션 바이올로직스측은 5,6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우선 지급받게 된다. 릴리측은 전임상 면역항암제 분자물질들의 개발‧허가취득 및 매출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4억 달러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발매단계까지 도달한 일부 제품 가운데는 릴리측이 로열티 등을 지급하는 사례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합의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일라이 릴리社의 알폰소 줄루에타 이머징 마켓 부문 부회장은 “중국시장 등을 겨냥한 항암제들을 개발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바이올로직스社와 손잡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사간 합의가 중국시장 공략에 오랫동안 정성을 쏟아왔던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일 뿐 아니라 이머징 마켓들을 염두에 둔 첨단연구와 임상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한층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노베이션 바이올로직스社의 마이클 유 회장은 “이번 합의 덕분에 우리 회사가 중국시장에서 다국적제약기업과 협력의 폭이 매우 넓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첫 번째 케이스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며 “일라이 릴리와 같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과 협력키로 한 것은 영예로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노베이션 바이올로직스가 릴리측의 중국시장 협력 파트너로서 최적의 제약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 회장은 단언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유방암에서부터 직장결장암, 간암 및 비소세포 폐암에 이르기까지 저분자량 약물 뿐 아니라 모노클로날 항체 약물을 망라하는 확고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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