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헛걸음 밸리언트..‘프로벤지’ 개발사 인수
전립선암 백신 ‘프로벤지’ 전권 등 자산 건네받기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1-30 13:03   

꿩 대신 또 다른 꿩?

지난해 ‘보톡스’ 메이커인 엘러간社를 대상으로 인수를 시도했다가 좌절한 바 있는 캐나다 최대 제약기업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社(Valeant)가 다시 한번 M&A 기회를 손에 쥐었다.

최초의 전립선암 백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품인 ‘프로벤지’(Provenge: 시푸류셀-T)를 개발한 생명공학기업과 합의를 도출했다고 29일 공표했기 때문. 합의조건은 ‘프로벤지’의 글로벌 마켓 전권과 함께 덴드리온측이 보유한 다른 자산들 가운데 일부를 건네받는 대가로 2억9,6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밸리언트측과 합의에 도달한 곳은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덴드리온 코퍼레이션社(Dendreon)이다.

다만 양사간 합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이어서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킹 호스’ 매각이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 가운데 견실한 곳을 골라 일단 가계약을 체결하되, 이후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나타날 경우에는 해당기업과 본계약을 맺고 매각하는 방식을 말한다. ‘미국 파산법’ 제 363조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복수의 투자자측과 협의를 진행할 때 종종 이루어지는 매각방식이다.

이와 관련, ‘프로벤지’는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된 면역요법제의 일종이다. 체내의 면역세포들을 리프로그래밍(reprograming) 함으로써 전립선암 세포들을 공격토록 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백신제품이다.

지난 2010년 4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프로벤지’는 당시 가까운 장래에 한해 10억 달러 고지에 등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을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대주이다.

그 후 2013년에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으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고, 지난해 약 3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덴드리온 코퍼레이션社는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파산법’ 제 11조에 의거한 회사 구제절차를 밟기 위한 청원서를 제출한 후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차후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제 3의 인수후보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연방 파산법원이 양사의 합의를 승인하면 밸리언트측의 ‘프로벤지’ 등에 대한 인수가 확정될 전망이다.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社의 J. 마이클 피어슨 회장은 “항암제 부문이 강한 성장세와 고도의 내구성, 확고한 환자 및 의사들의 충성도, 탄탄한 급여제도 등의 측면에서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치료제 포트폴리오와 대동소이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항암제 시장에 실리있게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지만, 현재의 역동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덴드리온측과 도출한 이번 합의가 투자자들을 위해 커다란 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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