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3/4분기 매출ㆍ영업이익 일제히 하락
호흡기계 부진 전체 지표에 여파..ViiV 上場 시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0-23 18:14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3/4분기 경영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개된 3/4분기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글락소는 매출이 56억4,600만 파운드(약 90억 달러)를 기록해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영업이익의 경우 18억8,700만 파운드로 파악되어 6%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 또한 한 주당 27.9펜스에 머물러 제로 성장률을 드러냈다.

글락소측은 이날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이 지난해와 대동소이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금의 경우 3/4분기에 한 주당 10펜스, 2014 회계연도 전체적으로는 3% 오른 80펜스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사업부별로 3/4분기 실적을 분석해 보면 제약 부문이 호흡기계 치료제의 부진 등으로 인해 36억5,300만 파운드로 4% 줄어든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백신 부문은 9억2,200만 파운드로 제자리 걸음했다. 호흡기계 치료제들이 총 14억400만 파운드로 8% 후진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것은 상당폭의 약가변화와 함께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로티카손+살메테롤)의 위축 등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됐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10억7,100만 파운드로 3%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이는 데 그쳐 동반부진을 드러냈다.

반면 AIDS 치료제 부문 합작사인 ViiV 헬스케어社는 3억7,3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리면서 18%에 달하는 준수한 오름세를 과시했다.

지역별로 보더라도 미국시장이 18억2,600만 파운드로 11%, 유럽시장이 15억5,100만 파운드로 3% 떨어진 실적에 머물렀으며, 일본시장도 3억6,200만 파운드로 3% 주저앉은 실적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이머징 마켓에서는 15억5,500만 파운드의 실적으로 10% 신장된 성적표를 손에 쥐어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

제품별 실적으로 눈을 돌리면 천식 치료제 ‘벤톨린’(알부테롤)이 1억5,600만 파운드로 16% 향상되어 시선을 끌었고,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프로막타’(엘트롬보팍)이 6,200만 파운드로 37% “팍” 뛰어오르는 호조를 과시했다.

항암제 ‘보트리엔트’(파조파닙)이 1억700만 파운드로 27% 성장해 돋보였고, 전립선 비대증 및 탈모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가 1억9,500만 파운드로 2% 소폭성장했다.

항생제 ‘오구멘틴’(아목시실린)도 1억3,700만 파운드로 6% 올라선 가운데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 역시 1억3,200만 파운드로 3% 많아진 실적을 보였다.

백신 제품들 중에서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및 백일해 백신 ‘부스트릭스’가 1억600만 파운드로 37% 급신장 주목됐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와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 또한 각각 1억200만 파운드와 1억1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창출하면서 2% 및 34% 비대해진 실적을 기록해 눈에 띄었다.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벨리뮤맙)이 4,500만 파운드로 14% 신장된 것도 짚고 넘어갈 만해 보였고, 흑색종 신약들인 ‘메키니스트’(트라메티닙)과 ‘타핀라’(다브라페닙)의 경우 비록 매출액 자체는 각각 1,800만 파운드와 3,700만 파운드로 아직 만개와는 거리감이 커보이는 가운데서도 100%를 뛰어넘는 초고속 오름세를 드러내 양양한 전도를 시사했다.

이들과 달리 천식 치료제 ‘플로벤트’(또는 ‘후릭소타이드’; 플루티카손)은 1억4,800만 파운드로 6% 감소한 실적에 머물렀고, ‘세레타이드’마저 9억7,600만 파운드로 13%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어 전체 성적표에도 여파를 미쳤다.

항암제 ‘타이커브’(라파티닙)도 4,200만 파운드로 15%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 감소폭에 큰 편에 속했고, 중성지방 저하제 ‘로바자’(오메가-3 지방산 에칠 에스테르) 역시 5,300만 파운드로 58% 저하된 실적을 보였다.

항우울제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이 5,100만 파운드로 11% 물러섰고, 항바이러스제 ‘발트렉스’(발라시클로버)는 3,600만 파운드로 29% 떨어진 실적을 보였다.

백신 부문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릭스’(또는 ‘플루라발’)이 1억2,200만 파운드로 8% 줄어든 매출을 기록했고, 간염백신도 1억4,800만 파운드로 6% 위축되어 궤를 같이했다.

한편 이날 앤드류 위티 회장은 AIDS 치료제 부문 합작사인 ViiV 헬스케어社의 주식시장 상장(上場)이 적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성을 시사해 미래의 전략적 유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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