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도깨비 타이건’은 악을 물리치고 지금처럼 어려운 세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기쁨을 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예요. 도깨비 방망이가 소원을 들어준다고들 하잖아요. 이 작품은 도깨비의 그런 긍정적인 면과 우월한 면모, 상징성을 부각시켜서 만든 캐릭터죠.”
국내 ‘아트마스크’의 선구자로 알려진 권태순 신한대학교 섬유소재공학과 교수. 국내외 그룹전 40여회와 개인전 7회를 개최하며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한국 전통의 도깨비 이미지를 해체해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절묘한 아름다움을 지닌 캐릭터로 재창조했다.
권 교수는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4 서울모던아트쇼’에 참가해 ‘마스키즘(Maskism)’이라는 주제로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였다. ‘슈퍼스타 도깨비 타이건’은 도깨비 형상에 타이거(tiger)와 드래곤(dragon)을 결합한 가상인물. 삼국시대와 백제, 고려시대의 각 도깨비 형상을 모티브로 디자인하고 이미지메이킹했다. 여기에 미래지향적인 도깨비도 새롭게 창조해 4가지 버전의 작품이 탄생했다.
“한국적인 심벌을 찾다가 우리나라의 전통 도깨비를 차용해서 작업했어요. 우월한 능력으로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도와주고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되는 존재라는 의미로 슈퍼스타라는 이름을 붙였죠.”
그는 “이미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부위가 ‘얼굴’이다. 제가 추구하는 ‘마스키즘(Maskism)’은 ‘또 다른 나’ 혹은 ‘되고 싶은 나’ 즉, 우리의 새로운 얼굴을 뜻한다”면서 “되고자 하는 이미지를 대상에 투여해 가상의 인물을 만든 것으로 봐달라”고 했다.
네 가지 도깨비 캐릭터 중 놀라는 표정의 ‘미래시대의 도깨비’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아트마스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마스크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 바탕의 큰 원은 우주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OK’를 뜻하기도 해 우리들의 삶에서 긍정적인 모티베이션이 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긍정 마인드는 권 교수가 가진 기본 철학 그 자체이기도 하다.
“머리에는 용 비늘, 목에는 호랑이 털을 넣었는데 삼손의 머리카락처럼 털은 힘의 원천을 뜻합니다. 그린색의 물고기 눈, 우주를 날라 다니는 로켓이 자유로움을 상징하고 모든 것이 행복함을 우리가 바라는 위시(wish)를 내포하고 있어요. 항상 긍정적인 얼굴을 소유하고 싶은 우리들의 삶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한국이미지컨설팅협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권 교수는 유니크한 이 작품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거나 한국적인 엠블럼을 제작하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서 숨결을 불어넣는 일은 항상 즐거워요. 예술가로서 편견을 뛰어넘는 독특하고 쇼킹한 캐릭터를 창조해 앞으로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어요.”/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