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약국·당번약국 흠집내기 다시 등장?
운영 확대 지역 겨냥 '부정적 내용' 반영, 약사사회 불만 키워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7-08 06:24   수정 2013.07.08 12:05

심야 시간이나 공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시 등장했다. 지정된 날짜나 시간에 제대로 문을 열지 않는다는데 초점을 맞춘 내용이 반영되면서 약사사회의 불만도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 한 공중파 채널에서는 제주도에서 운영중인 심야공공약국의 불이 꺼져 있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자정까지 문을 열어야 하는 심야약국 11곳 가운데 4곳은 자정이 되기 전에 문을 닫는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 약국의 얘기는 다르다. 약국 이용자가 많지 않은 지역의 경우 10시까지 약국에서 근무하고, 자정까지 두시간은 비상연락처를 게시하고, 재택근무 형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 심야공공약국 한 약사는 "시골 지역이라 10시까지 직접 문을 열고, 12시까지는 자택근무 형태로 운영되는 약국"이라면서 "10시까지는 꼬박꼬박 열심히 문을 열었는데 억울하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6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약국이 10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종종 있다"면서 "10시까지는 문을 연다고 한 (지역 주민의) 인터뷰는 다 빠졌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같은 일부 언론의 부정적 인식은 심야공공약국 운영이 더욱 확대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약사사회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반응이 좋다는 분위기를 감안해 운영에 참여하는 약국숫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온 부정적 인식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 6개로 출발해 운영돼 온 심야공공약국 운영을 최근 12개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초 11개로 확대한데 이어 이달초 제주 남원 지역에 한곳을 추가 운영함으로써 모두 12개로 늘어났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이용자수가 4,500명 가량으로 경증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환자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낮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한 것이다.

이달부터 심야응급약국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한 대구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는 당번약국의 30% 정도가 문을 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을 연 당번약국이라고 해서 약국을 방문했지만 문을 닫았고, 전체 당번약국 10곳 가운데 3곳은 문을 열지 않았다는 내용이 지역 매체에 반영됐다.

대구시약사회는 최근 황금동 약사회관 별관 1층에 심야응급약국을 재개점했다. 심야응급약국은 매일 밤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하게 된다.

또, 공휴일에 약국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구시약사회는 7개 지역별로 1개씩 연중무휴약국을 운영하기로 하고, 8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한약사회는 서둘러 당번약국 운영을 철저하게 해 달라며 공문을 내려 보냈다.

약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전문 직능인으로서 국민과 함께 하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당번약국 운영을 철저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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