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의 편의점 시장 진출 여부가 논란이 되면서 다시 한번 약국과 약사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의 편의점 시장 진출설이 논란이 됐다. 신세계가 편의점 시장 진출은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까지 내놓으면서 진화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약국과 약사사회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와전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이 계속해서 약국 주변 동네 상권을 탐내고 있으며, 실제로 시장 진출 채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약국과 상권이 비슷한 영역에 새로 진출하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연이어 드럭스토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고, 약국의 영역을 서서히 잠식해 가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 A약사는 "주변에서 드럭스토어 등에 밀려 약국을 이전한 경우를 최근 자주 목격하게 된다"면서 "이런 유통채널이 확대되면 될수록 약국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전상비의약품이 새로 생기면서 주변 편의점과도 경쟁하는 분위기가 됐다"라고 강조하면서 "동네 상권을 위협하는 여러 형태의 유통채널이 확대되면 약국의 걱정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약국을 위협하고 있는 드럭스토어의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1,000억원이 안되던 시장규모가 연평균 47% 수준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최근 5년 사이 순항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동네약국의 위축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이들 드럭스토어가 건강식품, 음료 등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약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주장이 있지만 일단 드럭스토어가 자리를 잡으면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 약국과 약사들의 얘기다.
또다른 B약사는 "드럭스토어가 생활 밀착형 점포를 표방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현재는 약국과 겹치는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점차 취급 품목이 겹치고 경쟁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약사는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주변에서 약국을 접거나 이전하는 경우는 흔하게 찾을 수 있다"면서 "당장 약국의 존폐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영향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죽하면 약사회가 드럭스토어를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나서겠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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