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특허절벽 끝자락 1분기 순이익 33% ↓
매출감소 불구 성장 플랫폼 부문 오름세 미래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5-03 12:25   

사노피社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일 공개했다.

제네릭 도전의 여파로 인해 매출이 80억5,900만 유로(약 107억 달러)로 나타나 5.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순이익 또한 10억400만 유로에 그쳐 44.49% 하락했다는 것.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예상했던 대로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와 항고혈압제 ‘아바프로’(또는 ‘아프로벨’; 이르베사르탄), 항암제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 등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시점에 도달한 데에 따른 여파가 경영지표에 여파를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노피는 현재 ‘특허절벽’의 끝자락에 있다는 점을 비바커 회장은 강조했다. 성장의 플랫폼 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항당뇨제와 백신, 젠자임社 등은 일제히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1/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68억800만 유로(약 90억 달러)에 그쳐 4.4%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8억1,100만 유로로 3.1% 신장된 가운데 제네릭 부문이 4억2,300만 유로로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젠자임社의 경우 4억9,300만 유로로 나타나 25.5%에 달하는 고속성장이 눈에 띄었다. 항당뇨제 부문이 15억4,200만 유로로 19.6%라는 버금가는 성장률을 과시했고, 백신 부문 또한 6억9,700만 유로로 15.9%의 발빠른 확대추세를 뽐냈다.

제품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플라빅스’가 4억5,000만 유로에 그치면서 10.9%에 이르는 하락세를 감추지 못했다. ‘아바프로’와 ‘엘록사틴’ 또한 각각 2억4,100만 유로와 5,900만 유로로 21.5% 및 84.6%에 달하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도 4억2,800만 유로로 18.6% 급감한 실적에 그쳤다. 항당요제 ‘아마릴’(글리메피리드) 역시 9,400만 유로로 위축되면서 8.7% 감소를 내보였고,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마저 1억800만 유로로 28.0% 하강세를 면치 못했다.

수면개선제 ‘엠비엔’(졸피뎀)도 1억100만 유로로 실적이 19.2% 줄어들어 부진한 품목 대열에 동승했다.

반면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는 13억3,800만 유로의 실적으로 19.7%의 고속성장률을 기록해 눈에 띄었고, 속효성 인슐린 ‘애피드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도 6,600만 유로로 26.9% 뛰어오른 매출을 올리면서 주목되게 했다.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이 1억7,100만 유로로 14.8% 확대된 가운데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또는 ‘루미자임’; 알글루코시다제) 또한 1억1,600만 유로로 3.6%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β)의 경우 9,200만 유로로 95.7%에 이르는 초고속 성장세를 나타내 돋보였다.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혈중 인(燐) 수치 조절제인 ‘레나젤’(세벨라머)이 1억7,100만 유로로 16.3% 증가한 것도 시선이 쏠리게 했다.

백신제품들 가운데서는 소아마비, 백일해 및 뇌수막염 백신이 2억7,000만 유로로 10.2%, 인플루엔자 백신이 1억1,900만 유로로 33.7% 급성장하면서 한몫을 보탰다.

이밖에 지난해 9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가 2,000만 유로의 실적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비바커 회장은 “항당뇨제와 백신, 젠자임 등 성장 플랫폼 분야들이 일제히 두자릿수 성장을 실현하면서 전체 매출의 71%를 점유했다”는 말로 사노피가 이제 특허만료의 그늘을 벗어나 성장궤도 위에 재차 진입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비바커 회장은 예측했다.

한편 이날 사노피측은 올해 주당순이익이 전년도보다 0~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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