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1분기 매출 9%ㆍ순이익 8% 하락

‘싱귤레어’ 등 특허만료 여파...주식환매 프로그램 공표

머크&컴퍼니社가 1/4분기에 매출이 106억7,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9% 줄어든 가운데 순이익 또한 15억9,300만 달러로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머크&컴퍼니는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의 언급대로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의 특허만료에 따른 여파와 환율의 영향 등으로 인해 실적 하향세를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1/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짚어보면 제약 부문이 88억9,100만 달러로 12% 뒷걸음쳤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동물약 부문은 8억4,000만 달러로 2%, 컨슈머 케어 부문도 5억7,100만 달러로 3% 소폭상승해 명암을 달리했다.

제품별 실적으로 눈을 돌리면 ‘싱귤레어’가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잠식에 직면함에 따라 3억3,700만 달러로 75% 급감한 실적에 머물러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도 3억9,400만 달러로 11%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고,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역시 8억8,400만 달러로 4% 하강해 동반부진을 드러냈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 또한 1억3,700만 달러로 26% 주저앉아 감소폭이 큰 편에 속했다. C형 간염 치료제 ‘페그인트론’(페그인터페론 α-2b)마저 1억2,600만 달러로 23% 떨어진 실적에 머물렀다.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와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라이드치아짓)는 총 2억6,700만 달러로 21% 강하하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들과 달리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는 6억2,900만 달러로 2% 향상된 실적을 보인 가운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가 5억4,900만 달러로 6% 오른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항당뇨제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도 4억900만 달러로 4% 상승한 실적을 보였으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3억9,000만 달러로 37% 급증한 매출을 올려 돋보였다.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가 3억8,500만 달러로 3% 올라섰고,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어)도 3억6,200만 달러로 8% 신장률을 내보였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및 수두 복합백신 ‘프로쿠아드’는 2억7,200만 달러로 7%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으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경우 3억9,000만 달러로 37% 고속성장을 뽐냈다.

피임기구 ‘누바링’(에토노제스트렐+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이 1억5,100만 달러로 매출이 4%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으며, 항진균제 ‘칸시다스’(카스포펀진)가 1억6,200만 달러로 12%의 준수한 성장률을 드러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포니’(골리뮤맙)는 1억800만 달러로 46% 올라서 주목됐다.

이날 머크&컴퍼니측은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로 당초 제시했던 수준에 비해 소폭 하향조정한 3.45~3.55달러를 제시했다. 매출액 또한 전년도에 비해 3~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래 머크&컴퍼니는 2013 회계연도에 전년도와 대등한 매출실적을 올릴 것임을 전제로 한 주당 3.60~3.70달러의 주당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머크&컴퍼니는 이밖에도 앞으로 1년여 동안 약 75억 달러 상당의 자사 일반株를 매입하는 등 총 150억 달러 규모의 주식환매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임을 공표했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강하고 다양한 사업부문들을 미래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없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높은 투자가치를 제시할 수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