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분류 따른 동시 분류 품목 "공급 언제되나?"
일선 약국가, 일반의약품으로 취급 의지 있어도 공급 안돼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4-11 06:43   수정 2013.04.11 07:00

"취급하고 싶어도 제품이 없다.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약국가에서 의약품 재분류에 따라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동시 분류된 제품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처방전에 따른 조제가 가능한 '전문의약품'과 처방전 없이 취급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 동시에 취급이 가능해졌지만 실제 일반의약품으로는 공급이 되지 않아 취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의약품 재분류에 따라 히알루론산나트륨 성분 등 40여개 품목은 기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도 취급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약국가의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해당 제품은 일반의약품으로 공급이 되지 않아 취급하고자 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약국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오다 이번 재분류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동시에 취급이 가능해진 제품의 경우 실제 약국에 공급되는 제품이 거의 없다"면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품목들은 의원이나 의사 눈치를 보는 가운데 생산이나 공급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 입장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공급하고자 해도 기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매출을 고려하면 제품 공급이 여의치 않다는 설명이다. 처방을 하는 의원이나 의사들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처방전에 따른 전문의약품으로 마케팅이 진행돼 일정 정도 시장과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가 일반의약품으로 매력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라면서 "일반의약품으로 생산과 공급을 하려해도 의사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적절한 장치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제약사가 일반의약품으로 생산과 공급에 나설 수 있도록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들 '동시 분류' 품목 가운데 전문의약품으로 표시된 제품을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생겨 약국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동시 분류된 제품의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표시된 제품을 임의로 스티커를 부착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할 수 없지만 일부 약국에서 이같은 내용을 무시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약사회 한 관계자는 "동시분류 품목은 스티커를 붙여 판매할 수 없다. 일반의약품이라고 생산 단계에서 표시된 제품만 판매가 가능하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하면서 "약국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달 관련 '취급 주의' 안내문을 회원 약국에 공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동시분류된 품목은 모두 43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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