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9일 오후 강북구 한 재래시장 입구.
건물 1층 4개 점포를 하나로 합쳐 한눈에 봐도 꽤 넓은 공간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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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에 인접한 지하철 입구 바로 앞 이 건물 1층에는 불과 열흘 전에만 해도 약국이 자리 잡고 있었다. 70대 A개국약사는 건물주와의 협의에서 약국을 접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최근 폐업 신고를 마쳤다.
A약사는 조제보다는 일반의약품에 초점을 맞춰 약국을 50년 가까이 운영해 왔다. 지하철 출구 바로 앞이고, 재래시장 인근이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48년만에 약국을 접게 됐다.
주변인들 사이에서는 1층에 위치한 4개 점포 모두를 합친 이곳에 대기업 계열 '올리브영'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약국이 폐업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의 입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입지가 좋은 약국 자리가 커피전문점이나 이동전화 대리점에 자리를 내주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약국 자리를 직접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서울 지역 한 약사는 "최근 들어 대기업이나 드럭스토어의 공세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드럭스토어 진출 사례는 약사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슷한 자리바꿈이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하철 출구 등 입지가 괜찮은 약국이 드럭스토어를 표방한 대기업 자본에 밀리게 되면 그야말로 약국의 미래가 암울해 지는 것"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지역 약국상권 상권을 하나씩 점령하는 기류가 확산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약사회는 A약사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대응 방향은 설정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같은 추세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면 행보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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