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리베이트 제약사 ‘진퇴양난’…"난감"
이미지 추락 약가인하에 소송·불매운동까지 감수해야 할 판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1-16 06:30   수정 2013.01.16 13:09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제약사의 부담이 올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약가인하 혁신형제약 인증취소 등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처벌 강화에 이어 이제는 시민단체와 환자단체의 민사소송과 불매운동까지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와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15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입구에서 의약품 리베이트 민사소송단 모집운동 및 의약품 리베이트 척결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동안 복지부, 식약청, 공정위, 검찰 및 경찰 등에서 의약품 리베이트 관련 수사나 처벌 중심의 내용을 발표한 사례는 많았으나 시민단체와 환자단체가 대대적으로 나서 연중 캠페인 셩격의 리베이트 척결운동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소시모는 의약품 리베이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로 소비자의 다국적 제약사의 리베이트 척결 운동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판매가 높은 10대 의약품 중 수면제, 우울증, 당뇨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등은 점차 처방이 늘고 있는 추세의 의약품으로 국제소비자단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정당한 이유에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처방이 늘고 있는 원인에 의약품 리베이트가 어느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 소시모 관계자의 말이다.
 
예를 들어 혈압약의 경우 혈압수치에 기준선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처방을 하는 등의 행태가 있어왔기 때문에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의 알권리 움직임이 국제 소비자단체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리베이트 척결의지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 1위 기업인 동아제약의 리베이트 건이 최근 또다시 터지자 이들 단체는 소비자가 직접 나서 리베이트에 대한 경각심을 울리고자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대국민홍보를 실시키로 했다.

환자단체연합회와 소시모는 조프란과 푸르나졸외에도 민사소송으로 이길 수 있는 확실한 품목을 선정해 민사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제약사는 리베이트로 받을 수 있는 행정처벌과 더불어 리베이트 의약품을 복용한 소비자에게 배상을 해야 하는 책임도 지게 된다.

또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경우, 신뢰가 중요한 의약품과 제약사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여 제약사의 리베이트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및 환자단체의 이러한 움직임에 제약업체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사내에서도 자정운동을 벌여왔으나 의약품 리베이트는 워낙 뿌리깊은 관행으로 이어온 만큼 하루아침에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리베이트 제약사의 명단이 모두 공개되고 관련 제품이 민사소송에 휘말리게 된다면 이를 의식한 의사들의 처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예측돼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한 제약 관계자는 "제약사야 말로 리베이트를 없애고 싶다. 그러나 오랫동안 굳어진 리베이트를 근절하는 것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 단속에 이어 시민단체까지 나서자 제약사들도 상당한 압박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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