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원을 활용했더니 약사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됐다."
'약사보조원의 교육과 서비스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한 대학병원 약제부의 포스터 논문이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약사 보조원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경상대병원 약제부는 '약사보조원의 교육과 임상약제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춘 포스터 논문을 상급 단체인 병원약사회를 통해 소개했다.
경상대병원 약제부는 업무체계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09년 2월부터 1년간 별도의 업무지침을 주고 모두 12명의 약사보조원을 채용했다.
이들의 업무는 처방전 정리와 투약봉투 라벨링, 약품 재고관리와 유효기간 관리, 자동포장기에서 나온 약 정리, 약사의 산제 조제시 약사 보조 등으로 지침을 정했다.
이후 보조원 활용에 따른 업무만족도 등을 1년 뒤에 평가한 결과 약사 업무의 77%를 차지해 온 조제 관련 업무가 37%로 감소했다. 또, 질문에 답한 약사들 역시 임상업무 수행능력과 업무만족도가 80%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약사사회는 보조원에 대한 논란의 수위가 더 깊어졌다.
언제까지 논란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논의를 꺼낸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약사의 역할과 존재를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찮다.
한 약사는 "실제로 병원약사의 업무강도는 상당하다"면서 "현실을 감안할 때 잡무를 줄이고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약사보조원에 찬성하는 쪽의 의견을 전했다.
반대로 공개적으로 보조원을 채용하고,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평가한 것에 반발하는 약사들도 적지 않다.
보조원이 잠깐은 약사의 업무 부하를 덜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 약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직종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또다른 약사는 "만약 편하자고 약국에서 보조원을 둔다면 무자격자 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약사사회 스스로 보조원을 양성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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