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약국 보조원, 찬반 논란 커진다
필요성 논의해야 할 시점 vs 치명적 영향줄 것 '팽팽한 의견 대립'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6-29 06:55   수정 2012.06.29 07:27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해 필요성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약사의 역할과 위상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역시 약국 보조원 문제는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약사법 개정에 따라 오는 11월 중순부터 편의점에서 일부 상비의약품 취급이 가능해지면서 촉발된 약국 보조원 문제가 가라앉지 않고 계속 논란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약사회 게시판에는 야간이나 심야시간에 약국이 자연스럽게 운영되려면 인적자원인 약국보조원을 양성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한 회원의 글이 올라왔다.

'업무를 구분해 의약품 통제권의 품위와 보조원의 경제성을 심각히 고려해 볼 시점'이라는 것이 글의 요지다. 지금 약사사회의 혼란은 약국 보조원 제도가 양성화됐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또다른 회원은 반박 논리를 제시했다.

심야약국 문제는 약국 보조원이 아니라 공중보건약국으로 풀어야 할 문제이고, 이른바 '지정 구매' 수준의 의약품 취급도 약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약국 보조원이 합법화되면 근무약사를 고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약국의 인력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약국 보조원 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란은 이달초 한 지역 약사회가 대한약사회에 제도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서 수면위로 재부상했다. 약사법이 개정된 지금 시점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공론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도 배경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 보조원 제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나올만한 답은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 밖에 없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보조원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보조원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 있을 예정인 약사회 선거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출마 예상 후보간 명확한 입장차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주변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구체적인 논의를 꺼리는 모습도 있다"면서 "하지만 선거 일정이 다가오면 다시 논란이 커질 것이고, 어느 정도 선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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