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과 포도껍질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의 일종으로 알려진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근력과 지구력을 높여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허리티지 의학연구소의 제이슨 R. B. 디크 박사 연구팀은 미국 생리학회(P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생리학誌’(Journal of Physiology) 6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피력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에게 운동훈련을 시키는 동안 레스베라트롤 섭취를 통해 유도된 골격근 강도와 심장 기능 개선이 운동능력 향상에 기여한 효과’.
디크 박사팀은 12주 동안 실험용 쥐들에게 쳇바퀴 달리기 운동훈련을 시키면서 고용량(4g/kg⁻¹)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레스베라트롤이 행동체력과 심장 기능, 근력 등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실험용 쥐들의 운동능력을 21% 개선시켰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한 예로 근육의 길이 변화나 관절의 움직임 없이 근육을 수축시키는 등척성 수축을 행하는 동안 개별근육의 반응도를 개선시켰으며, 체내의 전반적인 산화(酸化) 대사를 1.2배 향상시켜 그 같은 성과가 도출되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디크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레스베라트롤이 골격근과 심장 기능에 변화를 유도해 운동능력과 에너지 대사를 향상시켜 주는 파워향상 보조제로 유용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심장 기능과 관련, 디크 박사는 레스베라트롤이 신호 전달경로와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유도하면서 좌심실 기능, 지방산 산화능력 확대, 에너지 항상성 등 심장 기능의 제 척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레스베라트롤 섭취에 따른 효과가 여러 가지 지구력 향상훈련을 행했을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눈에 띄었다는 것이 디크 박사팀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