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리피토’ 특허만료 여파 순이익 19% ↓
매출도 7% 뒷걸음...주당순이익 예상치 하향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5-02 12:11   

화이자社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1일 공개했다.

전체 매출이 154억500만 달러로 7% 마이너스 성장한 데다 순이익 또한 17억9,400만 달러에 그쳐 19% 줄어든 것으로 드러난 것.

아무래도 부동의 매출 1위 제품으로 군림해 왔던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에 직면한 여파가 적지 않았기 때문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실제로 ‘리피토’는 1/4분기 매출이 총 13억9,500만 달러로 42% 뒷걸음친 가운데 미국시장 실적의 경우 3억8,300만 달러로 71%나 급락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10억1,200만 달러로 6% 감소율을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 대상포진‧섬유근육통 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 등이 중국을 비롯한 핵심시장에서 성장세를 과시하면서 특허만료에 따라 분기매출이 13억 달러 가량 감소한 제품들의 영향을 상당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1/4분기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이 40억9,700만 달러로 25% 감소에 머문 가운데 스페셜티 케어 부문도 35억8,000만 달러로 9%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항암제 부문도 2억8,800만 달러로 7% 물러섰다.

반면 이스태블리쉬드 프로덕츠 부문은 28억100만 달러로 18% 신장했고, 이머징 마켓 부문이 22억9,900만 달러로 6%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제약(Biopharmaceutical) 부문 전체적으로는 130억6,500만 달러로 8% 감소를 기록했다.

동물약과 뉴트리션 부문은 각각 10억2,600만 달러와 5억1,300만 달러로 4% 및 9% 뛰어오른 실적을 나타냈으며,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7억3,500만 달러로 1% 줄어든 성적표를 보였다.

제품별 실적으로 눈을 돌려보면 ‘리리카’가 9억5,500만 달러로 16% 뛰어올라 눈에 띄었고, ‘엔브렐’(미국‧캐나다 제외)이 8억9,900만 달러로 3% 소폭 신장됐다. 아울러 ‘쎄레브렉스’가 6억3,400만 달러로 7% 향상된 실적을 보인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가 4억9,600만 달러로 6%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3억 달러로 9% 늘어난 실적을 보인 것과 항우울제 ‘프리스티크’(데스벤라팍신)가 1억5,100만 달러로 17% 성장한 것, 혈우병 치료제 ‘리팍토’(항혈우병 인자)가 1억3,200만 달러로 13% 확대된 것 등도 주목됐다.

항생제 ‘자이복스’(리네졸리드) 또한 3억2,500만 달러로 2% 늘어나 제몫을 다했으며,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 역시 2억6,100만 달러로 11% 오름세를 과시했다.

이에 비해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은 9억4,100만 달러로 6% 감소했고,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 역시 3억3,400만 달러로 6% 강하했다. ‘프리베나 7’ 역시 1억3,800만 달러로 10% 뒷걸음쳤다.

녹내장 치료제 및 안압강하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의 경우 2억2,700만 달러로 42%나 내려앉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요실금 치료제 ‘데트롤’(톨테로딘)마저 1억9,500만 달러로 13% 빠져나갔다.

항우울제 ‘이팩사’(벤라팍신)와 항생제 ‘타조신’(피페라실린+타조박탐)은 각각 1억2,900만 달러와 1억2,800만 달러로 37% 및 28%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하락세가 특히 도드라져 보였다.

정신분열증 치료제 ‘지오돈’(또는 ‘젤독스’; 지프라시돈)도 1억8,100만 달러로 22% 물러앉아 감소폭이 큰 편에 속했다.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가 1억7,800만 달러로 9% 감소한 것이나 금연 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가 같은 금액으로 11% 줄어든 것도 궤를 같이하는 케이스였다.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와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는 각가 1억3,000만 달러 및 1억2,900만 달러로 똑같이 4% 감소율을 내보였고,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도 9,400만 달러로 11% 줄어든 실적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화이자는 올해의 주당순이익을 한 주당 1.23~1.38달러로 제시해 당초의 1.37~1.52달러에 비해 하향조정했다. ‘쎄레브렉스’의 특허를 놓고 브리검 영 대학측과 진행해 왔던 법적분쟁을 타결지으면서 4억5,0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한 것 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밖에 프랭크 다멜리오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동물약 부문이 오는 7월부터 내년 7월에 이르는 기간 사이에 분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