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적지 않은 일반의약품의 공급가격이 다시 인상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약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의약품 약국외 판매 문제로 골치가 아픈 마당에 이름이 알려진 일반약이 대거 공급가격을 인상하면서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약국의 시선이 곱지 않다. 마치 연례행사가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내달부터 동화약품 까스활명수가 15% 가량 공급가가 인상되며, 대웅제약의 베아제와 지미코프, 고려은단 비타민C, 베링거인겔하임의 부스코판과 뮤코펙트 등도 가격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와이어스 센트룸도 내달 10%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동성제약 정로환도 10%대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다.
가격인상 이유는 역시 원가상승을 얘기하고 있다. 재고가 많지 않은 원료가격이 상당히 올라 가격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명도가 높은 제품의 공급가 인상은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소비자와의 민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약국의 불만이 높다.
서울의 한 개국약사는 "매년 이맘때만 되면 상당수 제품의 가격이 인상된다"면서 "연례 행사처럼 판매사에서 가격을 인상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약의 공급가 인상 주기가 전반적으로 짧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라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유명 제품 외에도 적지 않은 제품의 공급가가 인상된다고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들어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을 비롯해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 태평양제약 케토톱, 광동제약 우황청심원 등도 공급가격이 인상됐거나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