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졸업을 앞둔 4학년 "저희도 고민 많아요"
서울대약대, 학생-교수 소통 위한 '만남의 날' 행사서 진솔한 질문 이어져
이혜선 기자 l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10-28 06:38   수정 2011.10.28 09:22
4년제 마지막 졸업생이 되는 4학년 졸업반 약대생들이 6년제가 시행됨에 따라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학장 정진호)이 지난 27일 교수와 학생의 만남의 자리를 가지고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학생과 교수 사이에 소통을 위해 대대적인 만남의 자리였던 약대의 “약대 한마당 행사” 중 하나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듣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학생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미리 묻고 싶은 질문을 A용지에 적어 질문지 수거함에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한 질문과 함께 즉석에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처음에는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 교수님들의 학점은 어땠느냐, 교실 난방을 해달라, 시험기간에 휴강을 해달라 등의 애교 섞인 질문들이 나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점차 진솔한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제 졸업을 앞둔 마지막 4년제 졸업생인 4학년들의 질문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들이 배어났다. 

졸업을 앞둔 한 여학생은 “이제 6년제가 시작됐는데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혹시 4년제 졸업생이 나중에 받을 수 있는 핸디캡 같은 것이 있을지 여쭤보고 싶다”고 질문했다.

6년제와 4년제의 커리큘럼이 다르고, 실무실습 부분도 다르기 때문에 후에 6년제를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4년제 학생들과 차별화 되는 부분에 대한 걱정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교수들 역시 어려운 문제임에 동의했다.

서울대 약대 이병훈 교수는 “4학년들의 질문은 어렵다.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누구도 정확히 말할 수 없겠지만 4년제를 졸업하는 이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회를 약사회에서도 만들고 있다. 6년제 커리큘럼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커리큘럼이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6년제에서 하기 어려운 부분들, 연구나 이런 부분을 그런 쪽에 능력을 강화해서 희소성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김상건 교수도 이에 대해 “4년제 6년제 모두 장단점이 있다. 각자의 숙제가 아닌가 싶다 ”라며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다독였다.

또한, 6년제로 학제가 개편되면서 복학생 혹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4년제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몇몇 학생들에 대한 시스템적인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자신을 복한한 08학번이라고 밝힌 이주혁 학생은 “전공선택과목 중 이제는 선택할 수 없는 과목들이 있다. 졸업때까지 들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휴학을 다시 하게 될 것 같은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해결방법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병훈 교수는 “오히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현재 11학번들이 선택과목이 생긴다. 문제는 올해와 내년, 그 이듬해이다. 앞으로 2년 정도가 문제인데 3학년 이하 학생들의 각 학번별 수나 이수학점을 고민해서 계산해서 모든 학생들이 학점 따는데 어려움이 없게 계산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외에 앞으로 실무실습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실무실습에 대한 궁금사항도 질문했다.

한 남학생은 “실무실습과 인턴이 비슷한데, 실무실습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병훈 교수는 “실무실습은 말 그대로 실무를 배우는 것이다. 의대로 따지면 의사일을 할 수 있는 실무를 배우는 것이다. 병원에서 하는 실습, 약국, 제약회사 및 실험실 등 앞으로 졸업하고 나서 사회에 진출했을 때 하게 될 일을 하게 된다. 6년제의 가장 큰 목적이 실무실습강화다. 인턴이라는 것은 정해진 틀이 아니라 회사에서 요구하는 즉흥적인 일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실습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이병훈 교수는 “실무실습은 현재 실무실습위원회가 가동돼서 어떤 실습을 어디서 몇시간을 어떤 내용으로 하게 되며 학점을 어떻게, 누가 주게 될지 회의 중이다”라며 실무실습 준비상황을 학생들에게 알렸다.

이처럼 4년제를 졸업하는 학생들과 6년제를 시작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 성과가 있었다는 평이다.

정진호 학장은 "학생들과 교수의 갭이 크다. 지금이 4년제와 6년제가 공존하는 마지막시기이다. 학생들과 교수의 갭이 크다. 교수와 학생 모두 이런 기회를 갖고 공부를 하다가도 여유를 갖고 서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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