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불임 원인 다낭성 난소증후군 예방
사춘기 前부터 조기 복용으로 예방‧지연효과 괄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6-30 16:20   

항당뇨제 메트포르민이 불임의 원인을 제공하는 주요 증상의 하나로 손꼽히는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는 데 괄목할만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 의대의 루르데스 이바네즈 박사 연구팀(내분비학)은 미국 내분비학회(E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誌’에 게재를 앞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발육이 빠른 소녀들을 대상으로 8~12세 시기에 메트포르민을 조기복용토록 했을 때 청소년기에 나타난 다모증, 안드로겐 과다 및 희발월경 감소효과’.

이와 관련,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여성불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데 가임기 여성들의 5~10%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흔히 청소년기에 월경불순과 월경과다, 배란불순, 불임, 체중증가, 여드름, 다모증, 피부처짐,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수치 상승,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바네즈 박사는 “아동기와 사춘기에 과다한 양의 지방이 축적됨에 따라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사료된다”며 “이 때 체중이 증가하면 난소가 인슐린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배란이 억제되고 남성 호르몬들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저체중에 속하지만 사춘기가 빠르게 도래한 38명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을 조기 또는 늦은 시기에 복용토록 하면서 청소년기에 다낭성 난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나타낸 효과를 관찰하는 시험을 진행했었다.

즉, 19명의 소녀들에게는 8세 때부터 메트포르민을 매일 4년 동안 복용토록 한 반면 같은 인원으로 구성된 두 번째 그룹에는 13세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메트포르민을 매일 복용토록 했을 뿐 아니라 복용기간 또한 2년으로 제한했던 것.

그 결과 8세 때부터 메트포르민을 복용토록 했던 그룹의 경우 다모증과 안드로겐 과다분비 등의 증상이 예방되었거나 지연되어 나타나는 등 대조群에 비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비교우위의 효능이 눈에 띄었다.

다시 말해 메트포르민을 뒤늦게 복용하기 시작했던 그룹은 15세에 도달했을 때 다모증과 안드로겐 과다분비, 희발월경,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이 나타난 비율이 2~8배까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바네즈 박사는 “사춘기 시점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토록 하면 대사系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복부와 간 내부에 축적되는 지방량이 감소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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