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리베이트 조사 범위 확대 촉각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유형 초점 맞춘 조사 우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6-24 05:50   수정 2011.06.24 14:10

'할 말이 없네'

지난 22일 검찰의 리베이트 조사로 도매상 의사  약사와 함께 한 제약사가 적발되며 제약계가 어수선하다.

가뜩이나 일반의약품의 의약외품 전환, 의약품재분류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새로운 방식을 동반한 리베이트 제공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일단 제약계는 이번 조사 결과 적발된 제약사가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대형 상위 제약사가 아니고, 중소 제약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제약사가 또 노출됐다는 점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최근 들어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 특정 제약사에 상관없이 제약계 전체가 '리베이트 집단'으로 연루돼 여론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각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제약사가 리베이트에 걸렸다. 초기에는 특정 제약사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특정 제약사 만의 문제가 아닌 상황이다. 또 리베이트 집단으로 매도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제약계에서는 이번에 적발된 제약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전달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쌍벌제 이후 제약사들이 간접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 왔기 때문.

이 관계자는 " 회사별로 법에 저촉되지 않는 마케팅에 대해 고민해 왔고 쌍벌제 이전 마케팅과는 다른 마케팅을 전개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건으로 정부의 조사 범위가 더 넓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제약계 내에서는 시장조사 기관, 대행사 이벤트 회사 등을 통한 위장 리베이트에 대해 복지부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유형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가 진행되면, 조사 범위가 확대되며 새로운 유형들이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검찰도 리베이트 발표 자리에서 이러한 관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쌍벌제 이후 움직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 일단 이번에 적발된 제약사는 이전부터 말들이 많았고 중소제약사로 대규모 리베이트 제공이 적발됐다는 점에서 힘들 것으로 본다."며 "문제는 이 제약사의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조사 건으로 다른 제약사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제약사들이 더 힘들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리베이트 적발 건이 오히려 잘 됐다는 시각도 표출하고 있다.

그간 전반적으로 리베이트 중단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일부 중소 제약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에서 확실한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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