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마침내 나이코메드 인수합의 발표
항간의 관측 거듭 부인 끝 19일 전격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5-20 00:12   수정 2011.05.20 10:59

일본 최대 제약기업인 다케다社가 결국 스위스 나이코메드社(Nycomed)를 현금 96억 유로에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19일 공동발표했다.

다케다측은 18일까지만 하더라도 어떠한 합의도 도출된 바 없을 뿐 아니라 모종의 발표를 내놓기 위한 아무런 결정도 이루어진 바 없다며 항간의 관측을 부인했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합의가 도출되었다는 관측은 극구 부인하면서도 협상이 진행 중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가 따로 있었던 셈이다.

이날 다케다측은 양사의 이사회가 전원일치로 합의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의 도출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앞으로 90~120일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절차가 종결되면 나이코메드는 다케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나이코메드의 미국 내 피부질환 사업부문은 인수대상에서 제외됐다.

다케다측은 나이코메드가 자사가 공개했던 2011~2013년 중기(中期) 지속가능 성장전략 경영플랜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다케다가 일본과 미국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 왔던 데 비해 나이코메드는 유럽과 이머징 마켓 공략에 강점을 보유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

앞으로 제품력과 R&D 역량 분야에서 나이코메드가 다케다에 상당한 수혈효과를 가져다 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다케다측이 넘겨받게 될 대상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 ‘닥사스’(로플루밀라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미래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 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피부질환 사업부문을 제외하더라도 나이코메드 인수를 통해 다케다에는 당장 연간 28억 유로 이상의 매출 플러스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해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면서 다케다가 명실공히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케다社의 야스지카 하세가와 회장은 “나이코메드 인수에 합의한 덕분에 우리의 조직에 큰 변화가 뒤따르게 됐다”며 “이를 통해 다케다는 제품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머징 마켓에서 존재감을 대폭 확대하고, 유럽시장 매출 또한 2배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쮜리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나이코메드는 실제로 유럽과 이머징 마켓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해 왔으며, 처방약과 OTC 부문 모두에서 괄목할만한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코메드社의 하칸 비외르크룬드 회장은 “효율적인 시장공략‧제조 인프라를 보유한 우리가 다케다와 한가족을 이루게 됨에 따라 명실공히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비외르크룬드 회장이 그 같은 기대감을 표시할만도 한 것이 나이코메드는 지난 200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민간투자회사인 노르딕 캐피털社 주도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래 공격적인 성장전략으로 주목받아 왔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NC 애드바이저리 AB社의 크리스토퍼 멜린더 상무이사는 “다케다가 나이코메드에 잠재된 가능성을 외부로 끌어내고 한층 강력한 제약기업으로 거듭나게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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