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처방약 바코드制 도입 검토
원내 약화사고 방지·적정투약 위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2-05 06:09   
美 연방정부가 내년부터 병원 내에서 투약되는 모든 처방약들의 겉포장에 슈퍼마켓 스타일의 바코드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본지 인터넷신문 7월 13일자 참조>

이 제도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무엇보다 약화사고를 방지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보건省의 보비 진달 차관보는 3일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美 병원약사회(ASHP) 학술회의에서 "매년 5~10만명이 약화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고 있으며, 여기에 1,770억달러의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코드에 약물의 특성과 유통시한 등의 정보를 입력해 둘 경우 의사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약해야 할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환자들의 손목에도 바코드가 부착된 밴드를 착용토록 하고, 여기에 환자의 병력이나 알러지 유무 등 개인적 정보를 담아두면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달 차관보는 피력했다.

의사가 투약에 앞서 약물 라벨과 환자의 손목밴드를 스캐닝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면 잘못된 약물투약을 방지하는 등 위험이 발생한 소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FDA는 가까운 시일 내에 바코드 제도의 시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FDA는 이 시안이 실행이 결정될 경우 충분한 여론 수렴기간을 거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달 차관보는 "보훈병원 등 이미 상당수의 병원들이 컴퓨터 스캐너 설치를 위해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 의약품 라벨에 바코드가 부착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새로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ASHP는 이번 발표내용에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ASHP에서 법무담당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개리 스타인은 "바코드 제도가 약화사고를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임은 물론이고 이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지출을 절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바코드 제도가 채택되면 제약기업들은 향후 10년 동안 5억~14억달러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약화사고 감소로 인해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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