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 복용환자 충동조절장애 ↑
병적 도박, 쇼핑중독, 폭식장애 등 20% 이상 수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3-25 10:54   

도파민 촉진제 계열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20% 이상에서 각종 충동조절장애 증상이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州 로체스터에 소재한 메이요 클리닉의 안하르 핫산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파킨슨병 및 관련장애’誌 2월호에 게재한 데 이어 3월 23일 홈페이지에 띄운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의 제목은 ‘도파민 촉진제가 유도한 병적인 행동: 파킨슨병 클리닉 조사결과 드러난 높은 발생빈도’.

핫산 박사팀은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라펙스’(프라미펙솔)와 ‘리큅’(로피니롤) 등을 포함한 도파민 촉진제들을 복용한 32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2007~2009년 2년여에 걸쳐 진행되었던 추적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와 관련, 도파민 촉진제들은 감정적‧보상적 및 쾌락주의적 행동에 작용하는 경로로 사료되는 뇌내 변연회로(limbic circuits)를 자극하는 약물들로 알려져 있다. 즉, 병적인 도박이나 性 과잉행동, 그리고 폭식장애, 쇼핑중독, 컴퓨터 중독, 취미중독 등의 강박성 행동들과의 관련성이 추정되고 있는 것.

실제로 핫산 박사팀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321명의 환자들 가운데 69명(22%)에서 강박성 행동, 50명(16%)에서 병적인 행동이 눈에 띄었다.

특히 치료효용성이 있는 최소한의 용량으로 도파민 촉진제들을 복용했던 환자들로 범위를 축소한 결과 전체의 24%에서 병적인 행동이 관찰됐다.

유형별로는 도박 25명(36%), 性 과잉행동 24명(35%), 쇼핑중독 및 낭비벽 18명(26%), 폭식장애 12명(17%), 취미중독 8명(compulsive hobbying‧12%), 컴퓨터 중독 6명(9%)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 같은 증상을 보인 조사대상자들의 94%가 카비도파와 레보도파를 함께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파민 촉진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인 결과 그 같은 행동들도 완전히 또는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핫산 박사는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용량의 도파민 촉진제들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약 4명당 1명 꼴로 충동조절장애를 보인 반면 고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는 3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같은 유형의 행동장애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도파민 촉진제들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자신의 행동변화 유무에 각별히 유의해 자신이나 가족에게 유해한 영향이 미치기 전에 신속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동변화가 인지되었을 때 복용을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줄이면 2~3일에서 한달 이내에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핫산 박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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