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본지가 선정한 2010년 글로벌 화장품업계 10대 뉴스이다.
<편집자 주: 무순>
4.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딛고 회복세 ‘U턴’
지난 2008년 가을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Lehman Brothers) 의 파산으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촉발되자 지난해 글로벌 코스메틱 업계에도 여파가 엄습하면서 개별업체 뿐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도 마이너스 성장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 고통 속으로 내몰려야 했다.
다행히 2010년 들어 여러 지표들에서 회복세의 징후가 완연히 눈에 띄어 2011년이 본격적인 재도약의 해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무게를 싣게 했다.
미국을 예로 들어보면 올해 상반기에 고급 스킨케어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위눌렸던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음을 짐작케 했다.
뉴욕주 포트 워싱턴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5% 감소를 기록한 보디케어 부문을 제외하면 모든 분야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되었기 때문이다.
NPD 그룹은 뒤이어 백화점업계의 고급 메이크업 제품 매출도 8월까지 4개월 연속 매출액, 매출물량 모두 상승곡선을 그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1~8월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얼핏 미미한 수치로 보일는지 모를 일이지만, 2년여만에 처음으로 고급 메이크업 업계에 긍정적인 추이가 부각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고급 메이크업 부문은 2009년도의 경우 한해 전에 비해 7%의 매출감소를 면치 못했었다.
8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의 향수 매출이 4% 증가해 2009년 같은 기간에 1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는 명암이 확연히 대비되었다는 통계치도 공개됐다.
CVS와 함께 미국 드럭스토어 체인업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월그린(Walgreens) 또한 6월 매출이 56억7,000만 달러에 달해 2009년 같은 달의 52억3,000만 달러보다 8.4% 성장하는 등 오름세를 드러냈다.
5. 美, 화장품 속 화학물질 규제 강화법안 발의
오늘날 미국인들은 매일 평균 10종에 달하는 다양한 퍼스널케어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하루도 빠짐없이 평균 126개에 달하는 각종 화학물질들에 노출되고 있다 한다.
이와 관련, 얀 샤코우스키 의원(지역구: 일리노이)과 에드워드 J. 마키 의원(매사추세츠), 태미 S. G. 볼드윈 의원(위스콘신) 등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지난 7월 21일 ‘2010년 화장품 안전성 법안’을 발의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했다.
지난 1938년 현행법이 제정된 이래 70여년만에 처음으로 법을 수술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었다는 반응이 고개를 들었을 정도.
법안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퍼스널케어 제품들에 암, 선천성 결손아, 학습장애 또는 각종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학물질들의 사용을 묵인하고 있는 법 조항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작업을 촉구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룬 것이었다.
샤코우스키 의원은 “현행법은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제품 속에 들어 있는 원료성분들을 라벨 표기내용에 반드시 100% 공개하도록 주문하고 있지 않은 관계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해한 화학물질들에 노출되어 있다”며 법안 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안은 발암이나 선천성 결손아 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되는 화학물질들의 단계적인 퇴출과 함께 함유성분 내역의 100% 투명한 공개, 중소기업들이 강화된 법에 부응할 수 있는 지원책 강구 등을 주문했다.
한편 미국 화장품협회(PCPC)는 화장품업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현대화시켜 줄 법적 시스템 정비를 지지하고, 동시에 각종 퍼스널케어 원료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FDA의 권한이 현행보다 확대되어야 한다는 건의를 같은 달 16일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6. 자외선 차단제 속 팔미트산염 발암성 논란
미국 민주당의 찰스 E. 슈머 상원의원(지역구: 뉴욕)은 지난 6월 “FDA가 자외선 차단제에 첨가물질로 사용되는 비타민A 유도체의 일종 레티닐 팔미트산염(retinyl palmitate)의 피부암 상관성을 조사한 연구사례들을 1년여 동안 면밀히 검토해 왔으면서도 아직껏 아무런 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조사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슈머 의원은 1981년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내 상원의원 서열이 3위에 해당하는 중량급 정치인인 데다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어서 그의 문제제기는 뜨거운 논란을 야기시키기에 충분한 뉴스였다.
게다가 슈머 의원의 문제제기는 지난 봄 한 환경단체에 의해 레티닐 팔미트산염의 발암 위험성이 지적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후 뉴욕 메모리얼-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스티븐 Q. 왕박사 연구팀은 미국 피부과학회(AAD)가 발간하는 권위있는 학술저널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8월호에 게재한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레티닐 팔미트산염의 안전성 집중분석’ 논문에서 항간의 발암성 주장은 증거가 희박해 보인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레티닐 팔미트산염의 발암 위험성은 언제든 다시 표면 위로 부각될 수 있는 잠재된 이슈의 하나로 앞으로도 예의주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재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