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청 단백질 보강음료 마시면 혈압이 뚝~

28g 함유음료 6주 음용으로 6.4~8.6 mmHg 강하

“유청(乳淸) 단백질이 보강된 음료를 마시면 상승하던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뇌졸중과 심혈관계 제 증상이 발생할 위험성까지 낮추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 식품영양학부 수잔 플루겔 박사 연구팀이 학술저널 ‘국제 유제품 저널’(International Dairy Journal)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의 골자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젊은 남‧녀 고혈압 전단계 또는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유청 음료가 혈압을 강하하는 데 나타낸 효과’.

유청이란 우유에 산(酸)을 가했을 때 생성되는 카세인 응고물을 제외한 투명하고 형광을 띈 황록색 용액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들어 근육을 키우기 위한 보조제로도 인기를 모으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루겔 박사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모두 상승하던 남‧녀 피험자들에게 유청 단백질이 보강된 음료를 6주 동안 매일 마시도록 한 결과 혈압이 평균 6포인트 이상 강하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또 비록 71명의 18~26세 사이 젊은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지만, 혈압이 높은 중‧장년층에서도 동일한 긍정적 성과가 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유청 단백질은 가격부담이 낮고, 별달리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도 전제되어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루겔 박사팀은 피험자들에게 28g의 가수분해 유청 단백질 또는 가수분해하지 않은 유청 단백질이 보강된 음료를 6주 동안 매일 음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평균 동맥혈압 등에서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할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모두 높게 나타난 고혈압 전단계 또는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8.0 mmHg, 이완기 혈압이 8.6 mmHg, 평균 동맥혈압은 6.4 mmHg 각각 강하했음이 눈에 띄었다. 또 수축기 혈압만 높게 나타났던 그룹의 경우 유청 단백질 보강음료 음용을 통해 혈압을 3.8 mmHg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혈압이 정상적인 수치를 보였던 그룹에서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평균 동맥혈압 모두 유의할만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유청 단백질 보강음료를 마신 그룹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유청 단백질 보강음료는 고혈압 전단계와 고혈압 1기 환자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보충제(dietqary treatment)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플루겔 박사는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