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께다, 유망 비만치료제 독점 마케팅권 예약
‘콘트라브’ 북미시장 나홀로 발매권한 보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9-03 01:31   수정 2010.09.03 07:14

일본 최대 제약기업인 다께다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社(Orexigen Therapeutics)와 손을 잡았다.

오렉시젠측이 연구작업이 진행 중인 유망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Contrave; 부프로피온 서방제+날트렉손)의 북미시장 독점 개발·마케팅권을 입도선매하기 위해 제휴계약을 체결했음을 2일 대외에 공개한 것.

여기서 언급된 “북미시장”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날 다께다측은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할 경우 ‘콘트라브’는 한해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콘트라브’는 이미 지난 3월 31일 FDA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여서 검토절차를 거쳐 내년 1월 31일이면 처방약 유저피法(PDUFA)에 따라 허가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이 도출되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음식물 섭취와 대사 사이의 균형을 도모하고, 보상에 근거한 섭식행동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지닌 제품이다.

바람대로 ‘콘트라브’가 FDA의 허가를 취득하면 이 제품은 일본 에자이社가 미국 아레나 파마슈티컬스社(Arena)와 손잡고 개발을 진행 중인 로카세린(lorcaserin) 및 미국 비버스社(Vivus)의 ‘큐넥사’(Qnexa;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등과 시장볼륨 확대를 위해 첨예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이다.

이 중 로카세린은 이달 16일 FDA 자문위원회 소집이 예정되어 있으며, ‘큐넥사’ 또한 오는 10월 28일까지는 허가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관측이다.

한편 다께다는 ‘콘트라브’의 북미시장 마케팅권을 보장받는 댓가로 오렉시젠측에 우선 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건네기로 했다. 아울러 차후 허가를 취득하거나, 매출이 일정한 목표치에 도달할 때마다 성과금을 추가로 지불할 것을 약속했다.

또 ‘콘트라브’가 장차 시장에서 창출할 매출액의 규모에 따라 금액에 차이를 두되, 두자릿수 단위의 로열티를 다께다측이 지속적으로 지급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오렉시젠의 경우 이와는 별도로 미국시장에서 ‘콘트라브’의 코-프로모션(co-promote)을 전개할 수 있는 권한까지 덤으로 보장받았다.

이 회사의 마이클 나라치 회장은 “이미 체결된 상태인 양사간 전략적 제휴계약 덕분에 ‘콘트라브’가 허가를 취득할 경우 강력한 시장진입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는 전략적 제휴계약을 다께다측과  맺은 바 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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