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제약사업부 분리 발표
"전략적 파트너쉽 위한 첫 단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9-18 06:48   
바이엘이 제약사업부를 별도의 조직(unit)으로 분리하되 앞으로도 변함없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토록 할 방침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제약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와 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은 14일자에서 제약사업부를 스핀 오프(spin off) 또는 하이브 오프(hive off) 할 것이라는 등의 표현을 사용한 반면 '다우 존스 뉴스'는13일자를 통해 헬스케어사업부와 농업사업부를 별개의 기업으로 분리키로 했다(split)고 전해 정확한 의미해석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우 존스 뉴스'의 경우 바이엘이 전 세계적으로 4,000여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만프레드 슈나이더 회장은 "제약사업부가 별도의 조직으로 분리된다는 것은 향후 필요로 할 전략적 파트너쉽 관계를 맺기 위해 융통성을 확보하는 첫 단계에 들어섰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다만, 세부적인 일정이 마련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바이엘이 지난달 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콜'을 회수키로 한 이후 한 달여에 걸친 면밀한 검토작업 끝에 처음으로 제약사업부의 향배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바이콜'의 회수조치 이후 일각에서는 바이엘이 제약사업부를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따라 왔었다.

한편 바이엘은 13일 발표에서 "지난 35년간 바이엘에 재직해 왔으며, 현재 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베르너 베닝(54세)이 내년 4월 열릴 연례 주주총회 석상에서 M. 슈나이더로부터 회장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현재 바이엘은 2개 대형품목들이 제네릭 기업들로부터 도전받고 있는 형편인 데다 혈우병 치료제 '코게네이트'(Kogenate)의 경우 제조상의 문제점이 불거지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입장이다.

'코게네이트' 관련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바이엘은 올해 최소한 3억5,000만유로에 달하는 영업이익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바이콜'의 경우 예상 매출손실 규모는 8억유로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6억3,600만유로의 매출실적을 올렸던 '바이콜'은 회수조치 전까지만 해도 올해 10억유로 달성을 목표로 했었다.

이에 따라 바이엘은 올해 제약사업부에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임은 물론 올해의 이익전망에도 암운이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되어 왔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제약사업부를 통합하거나 아예 다른 라이벌 업체들에 넘겨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바이엘은 농업사업부와 관련해서도, 이달 초 아벤티스社로부터 크롭사이언스社를 55억유로에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또 하나의 별도 조직을 설립할 방침으로 있다. 바이엘측은 향후 수 주 이내에 크롭사이언스社 매입에 따른 최종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