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항암제 제품력 파워-업 행보
리다포롤리무스 독점적 전권 행사키로 제휴 수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5-11 01:49   수정 2010.05.11 07:12

머크&컴퍼니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社(Ariad)와 체결했던 공동개발 및 코마케팅 제휴계약의 내용을 변경했음을 지난 5일 공개했다.

즉, 경구복용형 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단백질(mTOR) 저해제 계열의 항암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후보물질 리다포롤리무스(ridaforolimus)에 대해 머크측이 개발에서부터 제조와 발매에 이르기까지 독점적 전권을 행사키로 했다는 것.

양사는 지난 2007년 7월 당시 ‘AP23573’이라는 코드네임만 붙여진 상태였던 리다포롤리무스와 관련한 파트너십 관계를 처음 구축하면서 추후 FDA의 허가를 취득할 경우 미국시장에서는 코마케팅을 전개하되,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머크측이 독자적인 마케팅 권한을 행사키로 합의했었다.

게다가 당시 머크측은 최대 10억 달러 이상을 아리아드측에 건넬 것을 약속했을 정도로 리다포롤리무스의 미래 가능성에 후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머크&컴퍼니社가 세계 굴지의 메이저 제약기업임에도 불구, 최근까지도 항암제 분야에서 뚜렷한 제품력을 과시하지 못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지난 2004년 초 뉴욕州에 소재한 에이튼 파마社(Aton)를 인수하기 전까지 30년 이상 항암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을 정도.

현재는 뇌종양 치료제 ‘테모다’(테모졸로마이드)와 항암치료에 수반되는 구토 증상을 억제하는 ‘이멘드’(아프레페탄트),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등이 눈에 띄지만,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볼 때 아직 글로벌 톱-클래스 제약기업의 명성과는 거리감이 없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리다포롤리무스는 현재 다양한 유형의 암들을 겨냥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미래의 기대주 항암제이다. 전이성 연조직 육종 및 골육종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3상 시험이 ‘현재진행형’일 뿐 아니라 진행성 자궁내막암, 전립선암, 비소세포 폐암 등의 적응증 승인을 겨냥한 임상 2상이 한창일 정도.

양사가 이번에 제휴계약을 갱신함에 따라 아리아드측은 우선 5,000만 달러의 성사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허가신청서 제출과 발매 승인, 적응증 추가, 일정한 수준의 매출목표액 달성 등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액수의 보상을 보장받았다.

아리아드측은 또 앞서 합의했던 미국시장 매출을 머크측에 양도하는 대신에 차후 매출액의 일정 몫을 로열티로 건네받기로 했다.

머크&컴퍼니社의 무나 반지 항암제 담당부회장은 “계약내용의 변경을 통해 우리와 아리아드측이 리다포롤리무스에 잠재되어 있는 치료 효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머크&컴퍼니社의 항암제 부문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 같은 기대감을 머크측이 표시할만도 한 것이 리다포롤리무스는 이미 허가를 취득한 후 발매되고 있는 노바티스社의 ‘어피니토’(에버롤리무스), 화이자社의 ‘토리셀’(템시로리무스) 등과 동일한 계열에 속하는 유망 항암제이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회사의 명성에 걸맞는 “癌스트롱” 제품력을 구축하고자 하는 머크&컴퍼니社의 플랜이 착착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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