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1/4분기 매출 4%‧순이익 10% 향상
美 의료보험 개혁 영향에도 2~5% 실적증가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4-30 14:06   수정 2010.04.30 17:47

사노피-아벤티스社는 매출이 3.9% 증가한 73억8,500만 유로(약 98억 달러), 순이익은 9.7% 향상된 24억2,700만 유로(약 3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 1/4분기 경영실적을 29일 발표했다.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와 신종플루 백신을 비롯한 각종 백신 제품들의 매출호조, 최근 성사된 일련의 기업인수에 따른 성과 등이 힘을 실어준 덕분에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쥘 수 있었다는 것.

이날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사업부별로는 처방약 부문이 64억4,100만 유로로 0.9% 증가한 가운데 ‘란투스’를 비롯한 ‘애피드라’(인슐린 글루리신 주사제), ‘아마릴’(글리메피리드) 등의 항당뇨제들이 총 9억7,100만 유로로 11.0%의 당당한 성장세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백신 부문이 4억1,3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린 신종플루 백신제품들의 오름세를 등에 업고 56.0%나 팽창한 9억4,400만 유로의 실적을 쌓아올려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음을 뒷받침했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과 제네릭 부문은 아직 매출액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에 속하는 4억9,100만 유로와 3억4,300만 유로에 그쳤지만, 매출증가율은 각각 42.5%와 259.1%에 달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동물약 부문은 7억2,400만 유로로 0.5% 소폭성장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란투스’가 7억9,000만 유로의 실적으로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마릴’이 1억800만 유로로 13.0% 확대된 매출을 창출했다.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는 7억6,900만 유로의 실적으로 4.7% 성장했으며,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이 3억2,700만 유로로 3.7% 뛰어올랐다. 수면장애 개선제 ‘앰비엔’(또는 ‘스틸녹스’; 졸피뎀)과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은 각각 1억7,100만 유로와 5억3,100만 유로의 실적으로 6.4% 및 1.9% 매출향상을 실현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글라티라머)의 경우 1억3,1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면서 15.0%의 굳건한 성장세로 주목됐다.

반면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는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에 가위눌려 5억3,500만 유로에 그치면서 21.3%에 달하는 큰 폭의 매출감소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직장결장암 치료제 ‘엘록사틴’(옥살리플라틴)은 6,600만 유로로 무려 80.8%나 뒷걸음질치는 부진을 보여 뒤를 책임지지 못했다. 그러나 ‘엘록사틴’은 사노피가 이달들어 제네릭 메이커들이 오는 2012년 8월까지 발매를 중단키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 냄에 따라 내년 초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항고혈압제 ‘트리테이스’(라미프릴)가 1억500만 유로로 5.5% 감소를 기록했으며,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리세드로네이트)은 6,000만 유로로 16.2%의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지역별 매출로 눈길을 돌려보면 동유럽(터키 포함)이 6억4,100만 유로로 39.8%의 고도성장률을 달성해 30억5,200만 유로를 기록한 유럽시장 전체 매출성장률 3.1%를 훨씬 상회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아시아시장(태평양지역 제외)도 4억6,800만 유로로 21.3%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가 시선이 쏠리게 했으며, 중남미시장의 경우 7억5,300만 유로로 92.5%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이 돋보였다. 중동시장 또한 1억9,300만 유로의 실적으로 34.7%의 호실적을 구가했다.

이에 비해 미국시장은 19억4,700만 유로로 8.8% 감소를 면치 못해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 개혁에 따른 영향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의료보험 개혁으로 올해 미국시장에서 2% 안팎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사노피측은 올 한해 2~5%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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