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미국의 총 의료비(overall healthcare spending) 증가율이 통계가 처음 시작된 지난 1960년 이래 48년만에 최저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도에 비해 4.4% 증가한 2조3,387억 달러‧1인당 7,681달러에 머물러 증가율만 놓고 보면 199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7년도 통계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 2007년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6.1% 증가한 2조2,397억 달러로 집계됐었다.
총 의료비 증가율이 이처럼 낮게 나타난 이유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해 의료비 지출과 관련해서도 노‧사 모두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 의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점유한 몫은 2007년도의 15.9%보다 오히려 높아진 16.2%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의료보장&의료보호서비스센터(CMS)가 5일 발간된 ‘헬스 어페어스’誌(Health Affairs) 1월호에 공개한 ‘사상 최소치(Historic Low)를 기록한 2008년 의료비 지출 성장률’ 보고서를 통해 제시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처방약 약제비 증가율 또한 3.2%로 집계되어 2007년도의 4.9%를 크게 밑돌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을 절감시켜 주기 위해 도입된 ‘메디케어 파트 D'(Medicare Part D)에 소요된 약제비는 1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마찬가지로 전체 의료보장(Medicare) 의료비 역시 8.6% 증가한 4,692억 달러로 집계되어 2007년도의 7.1% 증가율을 상회했다.
CMS 연구팀은 “지난 2000년도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처방약 약제비 증가율 감소세가 2008년에도 지속됐다”며 “이는 새로 허가를 취득한 신약의 숫자 자체가 줄어든 데다 줄이어 돌출한 골다공증 치료제, 호르몬 대체요법제, 빈혈 치료제 등 일부 의약품들의 안전성 논란도 상당부분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특히 州와 지역(local), 그리고 민간소스의 의료비 지출 증가율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연방정부의 의료비 지출 증가세에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에도 점유율이 1% 포인트 늘어난 35%에 달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지난 1933년 이래 최장기간에 해당하는 경기침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는 경제위기가 미국의 의료비 지출 전반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분위기이다.